대낮 쇼핑센터서 칼부림… 남녀 2명 참변
광대 마스크 착용한 채 여성 성폭행, 강탈한 22세 용의자(조엘 에르난데스) 빅터빌 경찰
각종 사건사고 모음
남가주 일대에 흉악한 범죄가 끊이질 않는다. 강·절도를 비롯해 폭행, 살인 등의 강력 범죄가 잇따라 일어나고 있다. 범죄 행각도 엽기적이고, 기상천외하다. 며칠 새 발생한 크고 작은 사건사고를 모아봤다.
▲ 팜데일 콜스 매장서 비명
27일 오전 팜데일 쇼핑센터에서 칼부림 사건이 발생해 2명이 사망했다. LA카운티 셰리프국에 따르면, 이날 정오 무렵 39800블록 노스 10가 스트릿 웨스트에 위치한 쇼핑센터 조안(JOANN)과 콜스(KOHL’S) 매장 밖 주차장에서 숨진 여성의 시신이 발견됐으며, 남성 피해자는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사망했다. 용의자는 구금됐으며, 당국은 사건 경위에 대해 자세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
▲ 우편 배달부 ‘만능키’ 절도 2명 체포
버뱅크에서 우정국(USPS) 우편 배달원의 만능키(Universal Key)를 강탈한 혐의를 받고 있는 남녀가 신분도용과 미등록 총기소지 혐의로 26일 체포됐다. 버뱅크 경찰국은 지난 달 12일 오후 2시께 200블록 올리브 애비뉴 인근 사우스 6가에서 발생한 강도사건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근무 중이었던 여성 배달원이 아파트 단지에 우편물을 나누던 중 페덱스(FedEx) 유니폼으로 위장한 용의자가 만능키를 빼내 다른 용의자와 함께 도주했다. 만능키는 아파트나 콘도단지 등의 모든 메일박스를 열 수 있는 열쇠다. 배달원은 용의 차량 번호를 촬영해 당국에 정보를 제공했으며, 이 증거를 토대로 경찰은 26일 오전 7시 30분께 노스할리우드 랭커신 불러바드 인근 자택에서 남성 용의자 아람 아베티샨(42)과 여성 용의자 타구히 아베티샨(37)을 신분 도용과 불법 총기소지 등의 중범죄 혐의로 체포했다. 두 용의자 모두 페덱스 직원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으며, 남성 용의자는 내달 17일, 여성 용의자는 오늘(28일) 법정에 선다.
▲ 광대 가면 쓰고 성폭행
빅터빌에서 광대 가면을 쓴 남성이 50대 여성을 성폭행하고, 잠시 후에는 인근에서 또 다른 여성에게 현금 500달러를 강탈한 혐의로 25일 체포됐다. 샌버나디노 카운티 셰리프국에 따르면 헤스페리아에 거주하는 조엘 에르난데스(22)가 광대 가면을 쓰고 식료품점 밖에서 여성을 성폭행한 뒤, 근처에서 또 다른 여성에게는 현금 500달러를 빼앗아 달아났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일대를 수색한 끝에 용의자 검거에 성공했다. 경찰은 가방 속에서 광대 가면과 현금 다발을 발견해 증거품으로 압수했다.
▲ ATM 14대 트럭에 싣고 도주
브레아에서 현금자동인출기(ATM) 14대를 트럭 뒤에 싣고 도주한 남성의 사진이 공개됐다. 브레아 경찰에 따르면, 26일 용의자가 한 사업장에 도착해 이삿짐을 실어 나르는 펜스키 트럭을 로딩존에 세우고 직원들에게 자신이 물건을 가지러 온 운전자라고 소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14대의 ATM 피해액을 3만4020달러로 산정했다. 관련 제보는 전화(714-990-7163)로 하면 된다.
▲ 짜증난 교사 한마디에 학교 폐쇄
알리소 비에호에 위치한 한 고등학교에서 대체교사인 제임스 세터홀름(69)이 26일 교실에서 학생들을 위협한 것으로 알려져 한때 캠퍼스 전체가 폐쇄됐다. 알리소 니겔 고교의 헤터홀름 교사는 수업시간 화장실을 자주 들락거리는 학생들에게 짜증을 내며 “너무 화가 난다. 죽일 준비가 돼있다”는 거친 말을 쏟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협박 신고가 교육구에 접수된 이후, 학교 전체에 대피령이 내려지는 등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
우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