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 커졌다고 물건으로 꽉 채우면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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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 커졌다고 물건으로 꽉 채우면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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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큰 집으로 이사를 고려하는 홈오너라면 '업사이징'을 원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진지하게 생각해봐야 한다. /Zillow.com



홈 '업사이징' 고려시 피해야 할 실수들


들뜬 마음으로 서두르지 말고 집 팔기 전 마켓상황 철저히 분석

새집에서 얼마나 오래 살지, 이사 후 라이프스타일 어떻게 바뀔지 따져야



지금 살고 있는 집의 메인 침실이 너무 작아 잠자는 것 말고 특별히 할 수 있는 게 없다면 홈오너 입장에서 짜증이 날 것이다. 이런 상황에 처했다면 아마도 더 큰 집으로 이사하고 싶은 유혹을 느낄 만도 하다. 그러나 철저한 준비과정을 생략하고 무작정 홈 ‘업사이징(upsizing)’을 했다가는 나중에 땅을 치고 후회할 수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한다. 주택 업사이징을 심각하게 고려중인 홈오너들이 피해야 실수들을 짚어본다.  


◇너무 서두르기

집이 너무 좁아 하루라도 빨리 더 큰 집을 사서 옮기고 싶은 마음은 충분히 이해가 간다. 하지만 잠시 숨을 돌리고 현실을 점검해보자. 현 마켓상황에 대한 꼼꼼한 분석 없이 현재 살고 있는 집을 처분할 생각부터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뉴욕에 있는 ‘비스포크 리얼 에스테이트’의 존 홀리어 시니어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아직도 뜨거운 주택시장 상황 때문에 최대한 빨리 움직이려는 바이어 및 셀러들이 부지기수”라며 “마켓을 충분히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며, 리서치 과정에서 도움을 줄 에이전트를 확보할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필요한 공간 사이즈 잘못 계산하기

업사이징을 고려중이라면 실제로 어느 정도의 스페이스가 필요한지 현실적으로 따져보는 것은 선택 아닌 필수이다. 홀리어 매니저는 “지금 살고 있는 집 내부의 공간을 평가한 후 어느 정도의 추가 공간이 필요한지 계산해볼 것”을 조언했다. 현 주택의 공간부족이 문제가 아니라 플로어플랜 또는 가구배치가 잘못돼 내부공간이 협소해졌을 수 있다. 


새 집을 사는 과정에서 내부 공간 레이아웃을 철저히 검토해 공간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지 확인하도록 한다. 그리고 더 큰 집으로 이사한 후 엑스트라 가구를 들여놓지 않은 상태에서 일정기간 생활해본다. 집은 특별한 이벤트를 위해서가 아니라 매일 생활하는 공간으로 활용할 생각을 해야 한다. 


◇장기적인 요소들 무시하기

더 큰 집을 사는 것은 규모가 큰 투자이다. 따라서 몇 년 후에 나의 라이프스타일이 어떻게 바뀔지 머리 속에 그림을 그려본다. 한 주택시장 전문가는 “현실적으로 새 집에서 얼마나 오래 살지, 향후 몇년 간 가족구성원들이 필요한 것과 원하는 것이 어떻게 바뀔지에 대해 신중하게 생각해야 한다”며 “또한 더 큰 집으로 이사한 후 집을 유지하는데 어느 정도 추가비용이 들지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파이낸싱에 신경 안쓰기

더 큰 집을 사려면 당연히 더 많은 자금이 필요하다. 모기지 융자에 대한 숙제를 빼먹지 않도록 신경 쓴다. 홀리어 매니저는 “어느 정도의 모기지 융자를 취득할 수 있는지에 대한 정확한 정보 없이 업사이징을 계획하는 것은 시간낭비”라며 “믿을 수 있는 재정 컨설턴트나 모기지 브로커의 도움을 받을 것”을 조언했다.


◇지금 살고 있는 집 관리 소홀

더 큰 집으로 옮길 생각만 하면서 지금 살고 있는 집에 대한 메인테넌스를 게을리하지 않도록 신경써야 한다. 만약 집 내부 시설에 결정적인 문제가 생기면 이사를 가기 전에 수리해야 한다. 좋은 가격에 살고있는 집을 팔기 위해서는 ‘탑 컨디션’ 유지가 필수이다.


◇새 집에 들여놓을 물건 구입에 큰 돈 지출하기

더 큰 집으로 이사한 홈오너 중 상당수는 집을 ‘호텔’이라고 여기며 낭비를 많이 한다. 대낮에도 집안 곳곳에 불을 켜놓는가 하면, 새 가전제품과 가구를 들여놓으며 한껏 기분을 낸다. 실내공간이 넓어졌다고 빈 공간에 물건에 가득 채워넣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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