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건강보험료 상승 '불가피'
올해 상승률 1% 불과
"내년에는 인플레이션 영향 받을 것"
일부 전문가 7.4% 인상 전망
2023년 미국인들의 건강보험 비용이 크게 오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카이저 패밀리재단에 따르면 2022년 들어 미국인들이 가입한 가족 건강보험 플랜 비용 상승률은 1%에 불과했다. 40년 만에 최악의 인플레이션이 미국을 덮쳤지만 건강보험 분야는 물가상승 ‘무풍지대’였던 것이다.
올해 고용주 제공 건강보험 플랜 평균비용은 2만2463달러로 2021년보다 242달러 증가했다. 직장이 건강보험을 제공할 경우 관련비용 대부분은 고용주가 부담한다. 이로 인해 근로자 1명 당 올해 부담해야 하는 가족 건강보험료는 평균 6106달러 정도가 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내년에는 헬스케어 분야도 인플레이션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드루 올트먼 카이저재단 CEO는 “현 건강보험료 수준은 폭풍우가 몰아치기 전 고요한 바다와도 같다”며 “해가 바뀌면 건강보험료 상승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건강보험료는 2021년 일찌감치 결정됐다. 본격적인 인플레이션이 경제를 강타하기 전이었다. 팬데믹이 본격화한 2020년 많은 미국인들이 병원 방문을 연기했다. 이로 인해 대부분 보험사들은 비용을 절약할 수 있었다. 2020년 보험사들의 수익은 2배 이상 늘었다고 USA투데이는 보도했다.
카이저 재단은 올해 인플레이션이 약 8% 수준을 보이고 있어 내년에 건강보험료가 평균치보다 더 많이 오를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 헬스케어 컨설턴트는 “2023년 건강보험료가 내년에 7.4% 정도 상승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구성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