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 주민 3명중 1명 "인종적 차별 경험"
미국에 거주하는 아시안 주민 3명 중 1명은 인종차별을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AP
최근 여론조사 심각성 여전
"직접 증오범죄 피해" 15%나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미 전역 아시아계 및 태평양 섬 주민의 3분의 1이 인종차별을 경험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AAPI와 AP 공무연구센터(AP-NORC Center for Public Affairs Research)가 지난 달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아시아계∙태평양 섬 주민 3명 중 1명꼴로 언어적 괴롭힘, 비방, 신체적 위협, 사이버 괴롭힘 등 인종차별 경험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직접적인 ‘증오범죄 피해자’가 됐다고 밝힌 아시아계∙태평양 섬 주민만 15%에 달해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많은 아시아계 및 태평양 섬 주민들은 향후 반 아시안 인종차별이 완화될 것이라고 낙관하지 않고 있으며, 51%는 ‘미국 내 인종차별이 매우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여론조사에 참여한 주민 중 약 절반은 ‘향후 5년 내 인종 차별 피해자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으며, 40%는 ‘증오범죄 대상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응답했다.
한편, 지난 달 연방수사국(FBI)은 지난 해 반 아시안 사건(Anti-Asian Incidents)이 전년대비 33%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증오범죄(Hate Crime)는 전체적으로 7%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달 10일부터 20일까지 미 전역 아시아계 및 태평양 섬 주민 1178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우미정 기자 mwoo@chosun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