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DA 자문기구 "겨울 대비 부스터샷 준비해야"
FDA 자문기구가 겨울 재확산을 대비해 업데이트 된 부스터샷을 준비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AP
BA.4, BA.5 합계 점유율 52% 넘기며 새 우세종으로 떠올라
식품의약국(FDA)의 외부 전문가 자문기구는 28일 올겨울 코로나19 재확산에 대비, 오미크론 변이를 겨냥해 업데이트된 백신 부스터샷(추가 접종)을 준비하라고 FDA에 권고했다.
FDA의 백신·생물의약품자문위원회(VRBPAC)는 이날 회의를 열고 표결을 거쳐 FDA에 몇 달째 우세종 지위를 유지하고 있는 일부 오미크론 변이를 겨냥한 부스터샷 업데이트 계획을 마련하라고 권고했다고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자문위원회는 어떤 백신 용법이 가장 효과가 있을지를 두고 토론을 벌였지만 이를 구체적으로 정하지는 않았다. FDA는 기존의 백신과 BA.4, BA.5로 알려진 2종의 오미크론 하위 변이를 조합하는 방안으로 기울고 있는 것 같다고 NYT는 전했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이날 내놓은 추정치를 보면 신규 코로나19 확진자의 절반 이상이 BA.4, BA.5 감염자인 것으로 나타나면서 이들 변이가 우세종으로 올라섰다. 이 추정치에 따르면 6월 19∼25일 발생한 신규 확진자 중 36.6%가 BA.5, 15.7%가 BA.4 감염자로, 둘을 합치면 점유율이 52.3%였다. 다만 부스터샷을 접종할 가을이 되면 바이러스가 또다시 진화하며 다른 변이가 우세종이 될 가능성도 있다.
FDA의 백신 책임자인 피터 마크스 생물의약품평가연구센터(CBER) 소장은 새로운 백신이 가을께 나오려면 규제 당국이 아주 신속하게 구체적인 백신 용법을 추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화이자-바이오엔테크와 모더나 같은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방식의 백신 제조업체들이 새로운 용법의 백신을 생산하는 데는 약 3개월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일부 자문위원은 부스터샷 업데이트의 필요성을 입증하는 데이터가 너무 부족하다며 회의적인 입장을 나타냈지만 표결에선 21명의 자문위원 중 19명이 업데이트에 찬성했다. 회의에서는 오미크론 변이를 제외한 다른 변이는 거의 논의되지 않았다.
FDA의 한 관리는 오미크론 계통이 이제 약 6개월째 우세종 지위를 유지해왔고, 이에 따라 가을에 유행할 변이도 오미크론 계열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다만 이날 회의에선 다음 부스터샷 접종 대상을 누구로 해야 할지는 거의 논의되지 않았다.
일부는 광범위한 접종이 필요하다고 했지만 일부는 고령자와 고위험군으로 제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화이자와 모더나는 오미크론 맞춤형 백신을 개발해 효능을 시험했지만 BA.4, BA.5를 겨냥한 백신은 아직 개발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FDA가 이들 변이를 겨냥한 백신을 새 부스터샷으로 결정할 경우 올가을 접종에 맞춰 제때 생산할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고 NYT는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