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에 마르는 서부 저수지… 가주, 비상사태 선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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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에 마르는 서부 저수지… 가주, 비상사태 선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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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량이 사상 최저치로 낮아진 남가주 카스테이크 호수 저수지. /연합뉴스


물 공급 줄이고 사용 제한

수력발전도 중단 위기


미국 서부에서 기록적 가뭄이 지속되면서 일부 지역에 물 공급이 중단되거나 사용을 제한하는 긴급 조처가 내려지고 있다.



CNN 방송은 미국가뭄모니터(USDM)의 보고서를 인용해 캘리포니아주의 대형 저수지인 섀스타 호수와 오러빌 호수의 수위가 위태롭게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8일 보도했다. 특히 이맘때는 연중 호수의 수위가 가장 높아야 할 시점이란 점이 사태의 심각성을 더한다.



섀스타 호수의 수량은 1977년 기록을 측정하기 시작한 뒤 가장 낮은 수준인 총 수용량의 약 40%로 떨어졌다. 오러빌 호수의 수량도 총 수용량의 55%로 내려갔는데 이는 연중 이 시점 평균 수량의 70%에 해당한다.



섀스타 호수는 캘리포니아주의 최대 저수지로, 이 주 전역에 물을 공급하는 시스템인 '센트럴밸리 프로젝트'의 중추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이처럼 물이 줄자 내무부 산하 개간국(USBR)은 올해 물에 대해 우선순위를 가진 농장 고객 등에게 물을 우선 공급하기로 했다. 



오러빌 호수는 센트럴밸리 프로젝트와 별도로 캘리포니아 주민 2700만명과 3035㎢ 규모의 농지에 물을 공급하는 캘리포니아주 워터 프로젝트 시스템에서 가장 큰 저수지다. 이 호수에서는 지난해 여름 수력발전이 중단됐다. 



가뭄으로 수량이 줄면서 1967년 가동 이래 처음으로 내려진 중단조치였다. 작년 말 폭우가 쏟아지면서 해갈이 되자 발전을 재개했지만 여름을 앞두고 또 다시 가동 중단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캘리포니아 남부에서는 물 부족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LA와 벤투라, 샌버나디노에서 일부 주민을 상대로 사상 유례없는 물 사용 제한조처를 내리기로 했다. 6월1일부터 이들 카운티의 일부 지역에선 실외 잔디·나무 등에 물 주기가 주 1회로 제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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