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70대 한인, 흑인 무장강도에 피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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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70대 한인, 흑인 무장강도에 피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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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대 한인업주가 흑인강도에게 피살된 54가와 메인 스트리트 코너의 스트립 몰. /Google


사우스센트럴LA 코인론드리 업주

강도가 휘두른 흉기에 수차례 찔려

4.29 30주년 일주일도 안돼 '충격'


LA에서 코인론드리를 운영해온 70대 한인남성이 흑인 무장강도에게 피살됐다. 


4.29폭동 30주년을 맞은 지난 4월29일 LA 곳곳에서 한인-흑인 커뮤니티 간 인종화합을 염원하는 각종 행사가 펼쳐진지 일주일도 채 안돼 이 같은 비극이 발생,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LA경찰국(LAPD)에 따르면 지난 5일 오후 12시7분께 사우스센트럴LA 지역 54가와 메인 스트리트 코너에 있는 스트립 몰(5333 S. Main St, LA.) 안에 있는 코인론드리 건물 뒤쪽에서 70대 아시안 남성이 흑인강도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중상을 입고 LA카운티-USC 메디컬센터로 이송됐으나, 과다출혈로 결국 사망했다. 숨진 한인업주는 70대 한인 이모씨로 알려졌다.


코인론드리와 같은 건물에서 차이니즈 패스트푸드점을 운영하는 남성은 7일 “강도에게 피살된 업주는 한인”이라며 “피해자는 내 아버지 뻘로 오랫동안 같은 건물에서 코인론드리를 운영해왔다”며 “가족들이 큰 충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LAPD 공보실 관계자는 7일 “숨진 남성은 70대 아시안으로 강도에 의해 여러차례 흉기에 찔려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안타깝게도 목숨을 잃었다”며 “용의자는 몸무게가 160~170파운드 정도로 보이는 흑인남성”이라고 밝혔다.


LA카운티 검시국 수사과 관계자는 8일 “사건은 명백한 살인(homicide)으로 피해자 시신은 아직 병원에 있다”며 “신상정보를 공개하기까지 2~3일 정도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용의자가 한인업주를 흉기로 찌른 후 현찰 등을 강탈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LAPD는 이번 사건이 인종 증오범죄보다는 금품을 노린 강도 및 살인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용의자 신원파악에 나서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1일에는 USC 캠퍼스 인근 마틴루터 킹 불러바드에 있는 한인운영 마켓에서 물건값을 지불하지 않고 도주하려던 흑인남성이 업소 주차장에서 한인 여성업주 장모씨를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용의자는 항의하는 업주를 밀쳐 쓰러트린 후 현대 쏘나타 승용차를 몰고 도주했다. 장씨는 타박상을 입었고, 절뚝거릴 정도로 부상정도가 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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