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치에 찬바람… 이불 꼭꼭 덮으세요
LA카운티 일부에 한파주의보
산악지역은 32도까지 떨어져
한인타운도 밤 기온 45~48도
추수감사절 연휴까지 찬바람
샌타클라리타 밸리 등 LA카운티 일부 지역에 한파주의보가 내려졌다. 국립기상청(NWS)은 내주 초까지 남가주 일대에 추위가 계속될 것이라며 체온관리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한다고 조언했다.
NWS는 샌타클라리타 밸리의 산간 지방에는 15일까지 강한 바람이 불며 체감온도가 얼음이 얼기 시작하는 32도(섭씨 0도)까지 내려갈 것이라고 예보했다. 앤텔로프 밸리의 랭캐스터와 LA의 산악지역 마운트 윌슨 등에도 16~18일까지 한파의 영향이 이어지겠다.
최대 시속 30마일의 샌타애나 강풍이 몰고온 한랭 전선이 남가주 일대를 뒤덮으며, LA 인근도 쌀쌀한 초겨울 날씨를 보이겠다. 낮 기온은 71~73도를 오르내리지만, 밤에는 40도대로 뚝 떨어진다. 이같은 날씨는 추수감사절(24일) 연휴까지 계속된다. 대체로 청명한 하늘이지만, 다음 주초인 21~23일 사이는 간간이 구름 낀 날씨가 예보됐다.
오렌지카운티는 이 보다 조금 높은 기온이 예상된다. 낮 최고는 70~75도로 비슷하고, 밤에는 51~54도로 내려가지만 LA보다는 다소 마일드한 날씨를 보이겠다.
LA카운티 보건국은 어린이, 노약자, 장애가 있거나 특별한 의료 조치가 필요한 주민들을 추위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외부 활동을 줄이고, 주변의 대피소나 공공시설과 같이 따뜻한 장소를 이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보건국은 또 ▲야외활동 때 겨울용 옷을 충분히 껴입고, 필요하면 방한용 내의도 활용하는 게 좋으며 ▲모자, 스카프, 장갑, 양말을 착용하여 추위로부터 머리, 손, 발을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노인이나 환자 등 거동이 제한되고, 추위에 방치될 지 모를 가족이나 친구, 이웃을 확인하고 도와야 하며 ▲애완동물은 밤새도록 밖에 두면 안된다고 조언했다.
특히 주의할 점은 일산화탄소 중독 위험이다. ▲전기 또는 천연 가스 히터 및 벽난로와 같은 승인된 방식과 제품만 사용해야 하며 ▲스토브나 바비큐, 오븐을 난방에 이용하면 안된다. 이런 가전 제품은 집 안에 치명적인 일산화탄소로 생성할 수 있다.
아울러 실외 발전기를 사용하는 경우 배기 가스가 집으로 들어오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모든 문과 창문에서 최소 10피트 떨어진 곳에 설치해야 한다. 일산화탄소 감지기를 설치하면 중독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중독 증세는 숨가쁨, 두통, 근육 및 관절 통증, 메스꺼움으로 나타난다.
LA 노숙자 서비스국은 한파로 인해 피난처가 필요한 사람들을 위해 겨울 쉼터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위치 및 교통 정보는 http://www.lahsa.org에서 온라인으로 확인하거나, 유선전화나 휴대전화를 통해 LA카운티 정보 안내센터 211로 전화하면 된다.
저체온증 초기 증상은 손발이나 온몸 떨림과 피로, 방향감각 상실 등이 있다. 심해지면 피부가 푸른색으로 변하고, 떨림이 멈추며, 동공이 확장되고, 맥박과 호흡이 느려지게 된다. 얼음이 어는 지역에서는 동상의 위험도 고려해야 한다. 마찰을 일으켜 코나 귀, 뺨, 손가락과 발가락의 혈액 순환을 유지해야 한다.
백종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