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막내딸, 레바논계 재벌 2세와 결혼
말라 메이플스 인스타그램
차량 유통회사 후계자 불로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막내딸인 티파니 트럼프(29)가 레바논계 아프리카 재벌 후계자 마이클 불로스(25)와 12일 결혼했다고 뉴욕타임스(NYT) 등이 보도했다. 이들은 플로리다주(州)에 위치한 트럼프 별장 마러라고에서 식을 올렸다.
티파니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두 번째 부인 말라 메이플스 사이에서 태어난 유일한 자녀다. 재작년 5월 워싱턴 DC 소재 조지타운대 로스쿨을 졸업했다. 티파니는 다른 이복형제들과는 달리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임 기간 공식 석상에 거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일부 언론은 그를 ‘트럼프의 잊힌 딸’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그는 이방카를 포함한 다른 형제들과는 사이가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재작년 6월엔 ‘BLM(Black Lives Matter·흑인의 생명도 소중하다)’ 운동을 응원하는 게시물을 소셜미디어에 올리기도 했다.
티파니와 결혼한 불로스는 텍사스 출생으로, 오토바이 등 차량 유통 및 조립회사인 불로스 엔터프라이즈의 후계자다. 레바논 출신 이민자가 1960년대 나이지리아에서 창업한 불로스 엔터프라이즈는 아프리카 10여 국가에서 오토바이, 가구, 기계 등 각종 물품의 수입과 유통 등 사업을 벌이는 기업이다.
2018년부터 교제한 이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임기 마지막 날인 지난해 1월 19일 약혼 사실을 발표했다. 불로스가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티파니에게 청혼했다. 당시 그는 120만달러 상당의 13캐럿 다이아몬드 반지를 선물해 화제를 모았다.
김나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