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융자 상환금, 아시안이 제일 많다
아시안 대졸자들이 납부하는 월 평균 학생융자빚 페이먼트가 타인종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AP
학졸업 4년 후 월 평균 270달러
학생융자 규모 흑인에 이어 두 번째
빚은 타인종보다 더 빨리 갚아
펠그랜드 수혜자 비율 72% 달해
대학을 졸업한 아시아계 미국인들이 학사학위 취득 4년 뒤 납부하는 학생융자빚 페이먼트 금액이 타인종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연방교육부(DOE)가 지난 2016년 미국에서 학사학위를 취득한 대졸자들이 4년 후인 2020년 납부하는 월 평균 학생융자빚 상환 규모를 인종 별로 조사한 결과 아시안 270달러, 백인 240달러, 흑인 220달러, 히스패닉 210달러로 나타났다. 2016년 대학을 졸업할 당시 아시안들은 평균 4만4800달러의 융자빚을 졌고, 백인은 3만9500달러, 흑인은 5만3200달러, 히스패닉은 3만8000달러로 드러났다.
어반 인스티튜트 조사에 따르면 연방정부 무상 학비지원 프로그램인 ‘펠그랜트(Pell Grant)’ 혜택을 받은 아시안 대졸자 비율은 72%에 달해 아시안 중 저소득층 가정 출신이 많다는 사실이 입증됐다.
펠그랜트를 받은 흑인 대졸자 비율은 71%, 히스패닉은 65%, 백인은 60%로 아시안보다 낮았다.
아시안 대졸자들은 타인종보다 더 빠른 속도로 학생융자빚을 갚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사학위 취득 4년 후 아시안들은 융자원금의 37%를 상환했다. 특히 아시안 여성들은 학부 4년동안 평균 2만5252달러를 빌려 쓴 것으로 드러나 타인종보다 융자금이 적었다.
금융 전문사이트 ‘뱅크레이트 닷컴’ 조사 결과 학생융자빚으로 인해 흑인과 히스패닉 대졸자들이 아시안·백인보다 더 큰 재정적 타격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흑인이 64%, 히스패닉의 70%가 “학생융자빚 때문에 내집마련 등 매우 중요한 재정적 결정을 미루고 있다”고 밝혔다. 흑인 대졸자의 90%가 대학을 졸업하기 위해 학생융자를 얻었는데 학사학위 취득을 위해 융자를 얻는 백인은66%에 불과했다.
한편 학생융자빚을 진 미국 내 가정은 전체의 21%로 나타났다. 이는 2016년의 22.3%보다 소폭 감소한 수치이다. 연소득이 하위 25%인 가정의 36%는 평균 3만2000달러의 학생융자빚을 지고 있으며, 연소득이 상위 10%인 가정의 5.7%만 평균 2만달러의 학생융자빚을 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구성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