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중앙은행 인사들 금리인상 필요성 강조

미국이 공격적인 기준금리 연속 인상에 나서고 세계 각국도 인상행렬에 동참한 가운데 유럽중앙은행(ECB) 인사들이 잇달아 치솟는 물가에 대응한 금리인상 필요성을 강조했다.

7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에스토니아 방송사 ETV에 출연해 "중단기 물가 상승률을 2%로 다시 낮춰야 한다"며 "이것이 우리의 목표이자 우선순위며, 나침반이다"라고 말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금리를 다시 인상해야 한다면서 최종 금리수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ECB는 지난달 27일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해 1.25%에서 2.00%로 올렸다. 지난 7월 11년 만에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한데 이어 두 달 연속 0.75%포인트씩 올린 것이다. 당시에도 라가르드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빠른 금리 인상은 물가상승률을 끌어내리고, 경제회복을 북돋우는데 가장 적절한 방법"이라며 "ECB의 사명은 물가 상승세와 싸우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