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격범 아버지는 총기 규제 주장 정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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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2022.07.05 10:54
하이랜드파크 총기 난사범 체포
시장 선거 민주당 경선 후보 아들
일리노이주 시카고 교외 하이랜드파크에서 40여 명의 사상자를 낸 총기 참사 용의자가 경찰에 체포됐다.
4일 CNN 등에 따르면 현지 경찰은 이번 사건 용의자로 22살의 백인 남성 로버트 크리모 3세<사진>를 체포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크리모는 시카고 외곽 고속도로에서 운전을 하는 모습이 목격됐으며 경찰은 별다른 사고 없이 그를 검거했다.
크리모는 2020년부터 래퍼로 활동했다. 특정곡에는 총기난사범을 영웅처럼 묘사한 가사가 포함돼 있는가 하면 관련 뮤직비디오에도 총격 사건을 그린 그림이 담겨 있다.
그는 총기규제를 주장해온 민주당 정치 지망생의 아들로 확인됐다. 보도에 따르면 크리모 3세의 아버지인 로버트 크리모 주니어(57)는 1990년부터 하이랜드파크에서 빵집 '밥스 팬트리 앤드 델리'와 편의점 등을 운영해온 지역 유지로, 2019년 하이랜드파크 시장 선거에 출마한 바 있다. 3년전 하이랜드파크 시장 선거 민주당 후보 경선에서 낸시 로터링 현 시장(59)에게 도전장을 던졌으나 득표율 28%에 그치며 패했다.
앞서 이날 오전 10시 15분쯤 시카고 인근 마을 하이랜드파크에선 독립기념일을 맞아 퍼레이드가 진행 중이었고 시작 15분 만에 총기가 난사됐다. 당국은 크리모가 인근 건물 옥상에서 퍼레이드 행렬을 향해 총기를 무차별 난사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신은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