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특집] "한인사회 정치력 신장은 우리의 꿈이자 목표입니다"
내년 3월 10지구 LA시의원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그레이스 유(오른쪽) 후보와 한인 및 주류사회를 넘나들며 한인 목소리 전달에 앞장서는 스티브 강 디렉터. /구성훈 기자
그레이스 유 후보·스티브 강 디렉터
"주요 현안에 한인들 단합된 목소리 필요"
한인·주류사회에 커뮤니티 의견 전달 노력
LA한인사회 정치력 신장을 위해 ‘선봉장’ 역할을 하는 2인을 꼽으라면 아마도 그레이스 유 10지구 LA시의원 후보와 스티브 강 한인타운청소년회관(KYCC) 대외협력 디렉터가 아닐까 싶다.
내년 3월 실시되는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유 후보는 이번이 세 번째 시의원 도전이다.
당선되면 역사상 최초의 한인여성 시의원이 된다. 유 후보는 가장 강력한 후보로 평가받는 레지 존스 소이어 가주하원의원과 헤더 허트 현 시의원의 벽을 넘어야 한다. 지역구 내 14만 유권자 중 한인이 1만4000명으로 한인들의 압도적 지지를 받으면 승산이 있다고 본다.
지난 두번의 도전에서 각각 30%, 40%를 득표한 저력과 커뮤니티 인지도를 바탕으로 지역구를 샅샅이 누비며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내년 선거에서 50% 이상 득표자가 없을 경우 1~2위가 11월 결선에 진출한다.
유 후보는 “각종 비리로 얼룩진 시의회를 깨끗하게 만드는 게 목표”라며 “시의원에 당선되면 노숙자, 범죄, 저소득층 주거 문제 등 한인사회 최대현안들을 꼼꼼히 챙기고 주민들의 지지를 받는 해결책을 제시하겠다”고 약속했다. LA 존 마셜 고교, UC 리버사이드를 졸업한 후 시튼홀 법대에서 법학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아태변호사협회 사무총장, 한미연합회(KAC) 사무국장, LA시 교통위원회 위원 등을 지냈다.
강 디렉터는 현재 한인사회에서 가장 바쁜 사람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KYCC 관련 활동에다 LA시 센트럴 도시계획위원회 위원, LA한인회 수석부회장, 한인민주당협회 이사장, 한인타운노동연대(KIWA)이사, 가주 민주당 대의원 등 다방면에서 책임 있는 자리를 맡아 한인 정치력 신장에 앞장서고 있다.
9세 때 이민온 1.5세로 완벽한 한국어와 영어를 구사하며 아이비리그 컬럼비아대에서 정치학을 전공한 후 런던 정경대에서 정치·커뮤니티케이션 석사를 취득한 엘리트이다.
강 디렉터는 자신의 정치적 야심을 숨기지 않는다. 그는 “로컬 선출직 공직에 관심이 있다. 아직은 때가 아니라고 생각하며, 당분간 한인 커뮤니티 정치력 신장을 위해 전력투구하겠다”고 말했다.
강 디렉터는 “한인들이 다양성을 존중하고, 치안문제, 노숙자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한 목소리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며 “정치에 뜻이 있는 인재들이 정치인 보좌관직에 많이 진출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구성훈 기자 sgoo@chosun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