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주택보다 가격 비싸지만 많은 혜택 제공"
새집을 구입하면 상당기간 유지비용이 절약된다. 특별히 손볼 곳이 없고, 워런티의 보호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AP
신규주택의 장단점 분석
많은 홈빌더들 바이어에게 다양한 인센티브 제공, 홈밸류 빠른 속도로 상승
새집은 짓는데 시간 걸리고, 커뮤니티 형성 안돼 더 큰 재산세 부담해야
일부 홈바이어들은 홈쇼핑을 하는 과정에서 새로 지은 집 보다는 기존 주택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인다. 하지만 현 주택시장 상황을 고려할 때 새로 지은 집을 구입하면 적잖은 혜택이 따라온다. 부동산 전문사이트 ‘리얼터 닷컴’에 따르면 10월 말 현재 미국 내 전체 주택매물의 3분의 1은 신규 주택이다. 기준 주택을 구입하고 싶지만 매물이 부족해 내집 마련에 어려움을 겪는 바이어들에게 새로 지은 집은 ‘사막의 오아시스’ 같은 존재이다. 신규주택의 장점과 단점을 짚어본다.
◇리노베이션 또는 수리가 필요 없다
홈바이어가 기존주택을 구입할 경우 다운페이먼트 자금과 클로징 비용 외에 추가자금을 비축해둘 필요가 있다. 리노베이션이나 크고작은 결함을 손보는데 ‘돈’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웰스파고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제리 리틀 시니어 디렉터는 “신규주택은 모든 것이 업데이트된 상태로 판매돼 홈오너가 당장 손볼 게 없다”며 “그러나 기존주택의 경우 바이어가 집 열쇠를 받은 후 처음에는 보이지 않았던 문제점이 발견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심플리파이드 리빙 아키텍처&디자인’을 창업한 하이드 볼야드는 “새집에는 스크래치, 찌그러진 곳, 얼룩이 없고, 가전제품, 마루바닥, 조명기구도 컨디션이 완벽하다”고 말했다.
◇일부 신규주택, 커스터마이징 가능
일부 신규주택은 바이어의 필요와 취향에 따라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볼야드는 “페인트 색깔, 플로어 종류, 캐비닛, 키친 카운터탑, 가전제품 등은 바이어가 원하는 것으로 선택할 수도 있다”며 “모든 게 새롭기 때문에 첫 몇 년 동안 메인테넌스 비용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든든한 홈 워런티
신규주택도 생활하면서 문제점이 드러날 수 있다. 그러나 대부분 신규주택은 홈 워런티가 있어 이사를 들어가자마자 심각한 결함이 발견되면 홈 워런티가 비용을 커버해준다. 홈 워런티 기간 중 지붕에서 물이 새거나, 파운데이션에 금이 가는 등의 심각한 문제점이 드러나면 홈오너가 수리비용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바이어를 위한 다양한 인센티브
컨벤셔널 모기지, 점보론, 정부보증 융자 등 신규주택도 기존주택과 마찬가지로 바이어가 다양한 융자상품 중 가장 적합한 것을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이 있다. 많은 홈빌더들은 신규주택 바이어가 자사와 비즈니스 관계를 맺고 있는 융자회사로부터 모기지를 받으면 비용을 절약할 수 있는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이자율을 낮춰주거나 이자율 락인 기간을 연장해주는 것 등이 대표적인 인센티브이다.
◇집 가치가 높게 유지된다
일반적으로 신규주택 가격은 기존주택보다 비싸다. 하지만 집을 산 후 오래되지 않아 가치가 급등할 가능성이 크다. 집이 다 지어지면 곧바로 집값이 상승하기도 한다. 이사를 들어가기도 전에 홈밸류가 오르는 효과를 보게 되는 것이다.
◇기존주택보다 비싼 가격
새집은 많은 베니핏이 따라오지만 더 높은 스티커 가격을 지불해야 하는 게 단점 중 하나이다. 연방센서스국에 따르면 현재 미국 내 신규주택 중간가격은 43만6800달러, 기존주택 가격은 38만4800달러이다.
◇새집은 짓는데 시간이 걸린다
새집을 사고 싶지만 집이 아직 완공되지 않았다면 바이어는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다. 그렇지만 모든 새집이 다 지어질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 것은 아니다. 바로 무브인이 가능한 새집들도 적지 않다. 지역과 공급에 따라 집을 짓는데 보통 6.5개월에서 8개월 정도 걸린다.
◇재산세를 더 많이 납부해야 한다
지역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대체로 새로 지은 주거단지의 경우 홈오너가 더 많은 재산세를 납부해야 한다. 안정적인 인프라가 구축되지 않았거나 부족하기 때문이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많은 신규주택 커뮤니티는 로컬 시 정부로부터 융자를 받아 도로를 건설하고, 단지를 유지하기 위한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며 “이 융자는 결국 커뮤니티로부터 거둬들이는 재산세로 갚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구성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