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회 3형제, 우크라 동포 돕기에 뭉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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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OC·SD> 한인회 3형제, 우크라 동포 돕기에 뭉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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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LA한인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 현지의 김형준 선교사와 실시간 영상 통화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조봉남 OC한인회 이사장, 권석대 OC한인회장, 화랑재단 박윤숙 총재, 백황기 샌디에이고 한인회장, 제임스 안 LA한인회장. /우미정 기자



세 곳 기금, LA한인회서 통합 운영

몰도바 고려인 한국행 지원도 시급

5~6월 경 2차 현지 방문도 계획 중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두 달 째 접어들고 있는 가운데 LA와 OC, 샌디에이고 세 곳 한인회가 현지 동포(고려인)를 돕기 위해 힘을 합쳤다.


26일 제임스 안 LA한인회장은 우크라이나 우리동포돕기 캠페인 관련 기자회견을 LA한인회관서 열고 “이 달 말까지 OC와 샌디에이고 한인회에서 모금한 기금들을 LA한인회로 통합해 창구를 일원화 하기로 했다”며, 한인들의 많은 관심과 지지를 부탁했다. 


권석대 OC한인회장은 “기금 모금 캠페인의 투명한 관리와 적정한 배분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권 회장은 “몰도바 현지 방문과 일일 기금모금현황 공개 등 LA한인회와 화랑청소년재단의 캠페인은 신뢰를 주기 충분하다”며 “이번 캠페인을 통해 현지 동포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이어 백황기 샌디에이고 한인회장도 “여러 단체와 협력해서 적극인 참여를 통해 열심히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LA한인회에서는 지난 달 8일부터 우크라이나 우리동포돕기 모금 캠페인을 적극적으로 시행해 온 가운데 이날 기자회견 자리에서 우크라이나 접경 몰도바 현지 답사(4월 7일~10일)의 영상 자료를 공개했다. 아울러, 몰도바에서 19명의 피난민을 이끌고 로마니아로 함께 이주한 김형준 선교사와의 실시간 영상통화를 통해 현지 상황을 전달했다.


김 선교사는 “현재 19명의 고려인이 루마니아를 통해 한국으로 입국하기 위해 일주일 째 대기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비자 수속과 PCR 검사, 광주 고려인 마을로부터의 항공권 지원 등을 기다리고 있으며, 현지에서 가장 필요한 음식과 비상약, 생필품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전했다.


제임스 안 회장은 “고려인 동포들의 피난이 우크라이나에서 몰도바, 루마니아를 거쳐 한국으로 들어가는 경로지만, 현재 일부 한인교회에서 제공하는 숙소 공간이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각국 현지 동포들의 피난 시설로의 순환이 제대로 이뤄지기 위한 지원 방안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화랑재단 박윤숙 총재는 “러시아 침공이 몰도바 지역까지 접수하려는 조짐을 보이기 시작한다”며 고려인 피난민의 한국행 계획이 차질을 빚지 않을까 우려했다. 아울러 “대부분 고려인들이 영주권 없는 상태에서 서류미비자로 생활해 왔기 때문에 정부의 혜택을 누리지 못하고 있다”며 “다른 피해 지역은 정부 등의 지원이 많지만, 몰도바에 체류하고 있는 고려인들은 신분 문제로 지원을 전혀 받고 있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 도움의 손길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향후 남가주 한인회 3곳이 주축이 돼 생필품, 식료품, 여름 옷, 한국행을 위한 PCR 검사 비용 등을 지원하고 가능하다면 5월과 6월 중 또 한번의 현지 방문을 계획 중이다. 


우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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