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전역서 낙태권 폐지 반대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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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전역서 낙태권 폐지 반대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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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워싱턴DC에서 열린 낙태권 폐지 반대시위에 참석한 수천명의 미국인들이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AP


"분노의 여름 될 것" 전망


연방대법원이 낙태권을 보장한 기존판결을 파기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14일 미 전역에서 이에 반대하는 시위가 열렸다.


AP통신은 미 곳곳에서 동시다발로 열린 이날 시위에 낙태를 옹호하는 수만명이 참석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시위는 미국가족계획연맹, 여성의행진과 다른 낙태권 옹호단체들이 조직했으며, LA, 뉴욕, 시카고 등 400곳이 넘는 장소에서 시위가 열렸다.


워싱턴DC에선 수천명의 시위대가 집회 후 연방대법원으로 행진했고, 뉴욕 브루클린 법원 광장에선 수천명의 시위대가 브루클린 다리를 건너 또 다른 집회가 예정된 맨해튼으로 향하기도 했다. 이날 시위는 연방대법원이 낙태권 보장 판결을 폐기할 수 있다는 관련 보도가 나온 이후 조직적으로 이뤄진 첫 집회다. 


여성의행진 대표인 레이철 카모나는 "이 나라의 여성들에겐 분노의 여름이 될 것"이라며 "우리는 정부가 우리를 위해 협력하고, 낙태권이 법으로 성문화할 때까지 제어되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지난 2일 대법관들의 다수의견 초안을 입수해 대법원이 1973년 여성의 낙태권을 보장한 '로 대(對) 로이드' 판결을 뒤집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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