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21일] 소매기업 실적 실망 등에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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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21일] 소매기업 실적 실망 등에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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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지수 0.6% 내려


21일 뉴욕증시는 소매기업들의 실적에 대한 실망과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 등을 소화하며 하락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지수는 전장보다 62.75포인트(0.18%) 하락한 3만5088.29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9.19포인트(0.20%) 떨어진 4538.19, 나스닥지수는 84.55포인트(0.59%) 밀린 1만4199.98로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6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단기간에 빠르게 오른 영향으로 주가는 개장 초부터 약세를 보였다.


투자자들은 연준의 11월 FOMC 정례회의 의사록과 소매기업들의 실적 등을 주시했다.


연준은 이날 발표한 FOMC 의사록에서 "참석자들은 인플레이션이 2%의 목표치로 되돌리기 위해 통화정책 기조를 충분히 제약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라고 전했다. 이번 의사록에서는 금리인하에 대한 힌트는 찾을 수 없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11월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위원회는 당장은 전혀 금리인하를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시장은 연준이 내년 5월부터 금리인하를 시작해 내년 말까지 총 100bp의 금리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이날은 주택 자재 판매업체 로우스와 가전 유통업체 베스트바이, 의류업체 아메리칸 이글, 스포츠 제품 판매업체 딕스 스포팅 굿즈 등이 실적을 발표했다.


로우스는 분기 매출이 예상치를 밑돈 데다 연간 매출 전망치도 하향했다. 소비자들의 재량 지출이 줄어들면서 회사가 압박을 받았다고 말했다. 회사의 주가는 3% 이상 하락했다.


베스트바이도 분기 매출이 시장 예상치를 밑돌면서 연간 매출 전망치를 하향했다. 회사 경영진들은 소비자들의 수요가 고르지 못하고, 예측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베스트바이의 주가는 0.7% 하락했다.


아메리칸 이글은 분기 매출과 순이익이 예상치를 웃돌았으나 연말 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시장의 기대를 밑돌면서 주가는 15% 이상 폭락했다.


딕스 스포팅 굿즈는 매출과 순이익이 예상치를 웃돈 데다 연간 가이던스를 상향하면서 주가는 2% 이상 올랐다.


투자자들은 연말 연휴를 앞두고 3분기와 달리 소비가 위축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번 소매기업들의 실적 발표는 시장에 실망감을 더했다. 무디스 인베스터스 서비스에 따르면 연말 연휴 매출은 1~3%가량 증가하는 데 그쳐 지난해 5.1% 증가보다 둔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은 장 마감 후 엔비디아가 실적을 발표했다. 엔비디아 주가는 전날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이날은 정규장에서 0.9%가량 하락했다. 엔비디아는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0% 이상 증가하는 등 예상치를 웃돈 매출과 순이익을 발표했다. 그러나 주가는 마감 후 거래에서 1%가량 하락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시장의 예상보다 고금리 환경이 더 오래 지속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시장의 금리인하 기대가 너무 빠르게 반영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김문호 기자 mkim@chosun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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