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곳곳서 잇단 총기난사… 경찰관 등 최소 5명 사망
노스다코타주 파고에서 발생한 총격사건 현장. 이 총격으로 경관 1명이 사망했다. /AP
애틀랜타, 노스다코타, 메릴랜드 등
끊이지 않는 총격, 10여명 부상
미국에서 주말에 총격사건이 잇따라 발생해 경찰관 등 최소 5명이 숨지고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15일 경찰과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조지아주 애틀랜타 남쪽의 햄튼에서 벌어진 총기난사로 남성 3명, 여성 1명 등 총 4명이 사망했다. 용의자는 도주했다. 햄튼은 애틀랜타 남쪽에 있는 인구 8500명의 소도시다. 경찰은 햄튼 주민인 안드레 롱모어(40)를 용의자로 특정하고, 그가 운전 중일 가능성이 있는 검은색 SUV 차량을 추적하는 등 검거에 나섰다. 햄튼이 속해 있는 헨리 카운티 당국은 1만달러의 포상금을 걸고 롱모어 체포에 도움이 되는 제보를 접수한다고 밝혔다.
지난 14일 오후 노스다코타주 파고의 번화가에서 경찰을 겨냥한 총격으로 경찰관 1명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총격으로 다른 경관 2명과 시민 1명이 다쳤다. 목격자들은 차량 충돌 사고가 발생한 장소 주변에 경찰관들이 모여 있었는데, 갑자기 한 남성이 총을 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한 목격자는 "인근 은행 주차장에 있던 범인이 6m가량 떨어진 거리에서 경관을 향해 총을 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한 팔로 차 트렁크 문을 들고 서있던 범인이 총을 들어 올리더니 어깨에 견착하고는 바로 경찰관을 겨눴다"며 "한 10발 정도를 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경찰이 대응 사격을 하면서 총격범은 그 자리에서 사살됐다. 용의자의 신원은 모하마드 바라캇(37)으로 확인됐다.
14일 오후 메릴랜드주 블래든스버그의 한 장례식장에서 차량에 탑승해 떠나는 사람들에게 총격이 가해져 모두 5명이 다쳤다. 미국의 비영리 재단인 총기폭력 아카이브(GVA)에 따르면 조지아 총격사건은 올해 미국에서 발생한 381번째 총기난사 사건이다. 이 단체는 총격범을 빼고 4명 이상이 희생되면 총기난사로 규정한다.
주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