뜯지도 못한 100만장, 이걸 언제 다 열어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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뜯지도 못한 100만장, 이걸 언제 다 열어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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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카운티 선거관리국 사무실을 한가득 메운 미개봉 투표용지들 / LA카운티 선거관리국


<중간선거 로고>

선거관리국에 우편투표 한가득

최종 결과에 3주 이상 걸릴듯 

카루소-배스 0.5%p 차로 좁혀져

유수연 837표 차이로 역전 허용



8일 중간선거가 끝난 뒤 이틀이 지나도록 일부 지역이 개표작업에 어려움을 겪으며, 후보자들의 득표 상황을 제대로 업데이트 하지 못한 채 갑갑한 상태를 보이고 있다.


특히 LA카운티 선거관리국은 9일 밤 우편투표와 드롭박스를 통해 투표센터에 전달된 투표용지가 100만 통이 넘는다며, 사전작업을 통해 이를 확인하고 분류하는 작업에 한창이라고 밝혔다. 선거관리국은 사무실 내에 층층이 쌓여 있는 투표용지와 이를 분류하는 선거관리원들의 사진을 SNS에 올려 실상을 전했다.


이와 관련된 듯 LA시장을 비롯해 LA시와 LA카운티 주요 선출직에 대한 개표 결과 업데이트는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캐런 배스와 릭 카루소 후보의 LA시장 대결은 10일까지 50%도 안되는 개표율을 보이고 있다. LA카운티 셰리프국장 등도 마찬가지다.


이런 상황에서 카루소 후보와 배스 후보의 격차는 꽤 줄어들었다. 전날 51.25% 대 48.75%로 카루소 후보가 2.5%p 차이로 앞서 나갔지만, 10일 집계에서는 50.25% 대 49.75%로 줄어들었다. 겨우 0.5%p 차이다. 표수로는 2695표 차이다. 카운티 선거관리국에 잠자고 있는 100만표 중 LA시에서 보낸 것이 얼마나 되는 지는 알 수 없다. 다만, 여기서 이뤄진 집계가 최종 결과에 상당한 영향을 끼칠 것 만은 분명해 보인다.


선거국에 따르면 카운티 내 전체 유권자 562만7796명 가운데 131만8093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투표율은 23.42%다. 이 중 65%가 우편 또는 드롭 박스를 이용했고, 35%는 투표장에 직접 나왔다. 오렌지 카운티는 전체 유권자 중 33%가 투표한 것으로 나타났다. 선거관리국은 8일자 소인까지 유효한 것으로 판단하고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에 집계 결과를 업데이트한다고 발표했다. 최종 결과까지는 3주 이상, 박빙의 경우는 이 보다 오래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가주 67지구 하원의원 선거에서는 유수연 후보가 현직 섀론 쿼크 실바 의원과 초접전 양상이다. 400여표 차이로 앞서던 유 후보(49.41%)는 10일 집계에서 쿼크 실바 의원(50.59%)에게 837표 차이로 역전당했다.


우편 투표는 전국적으로도 중요한 이슈로 부상하고 있다. 접전 지역이 많아지면서 의외의 상황이 나타날 가능성이 생긴다는 뜻이다. NYT(뉴욕타임스)는 "아직 결과를 확신하기 힘든 상황이지만, 공화당은 많은 경선에서 이길 수 있는 상황은 못 된다"며 "많은 주에서 여전히 개표되고 있는 우편투표는 민주당에 유리한 상황이다. 이 투표용지를 세는 데도 며칠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매체 '더 니들'은 "접전 지역의 경우 미개봉 투표수가 얼마나 될 지 불분명하기 때문에 어느 당 후보가 최종 승리할 지 알 수 없다. 개표율은 상당히 낮은 상태로, 투표용지가 여전히 많이 남아있다. 그것을 세는 데 얼마나 걸릴 지도 미지수"라며 불확실성이 당분간은 해소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물론 우편·사전투표가 민주당에게 유리한 경향이 있다해도,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니다. 애리조나주에서 유권자 대다수가 우편으로 투표하는 경향이 있기에, 마냥 민주당에게 호의적이라고 단정지을 수 없다. NYT는 "(민주당) 켈리 후보가 초반에서 우세한 것처럼 보였지만 공화당의 블레이크 매스터스 후보의 승리가 불가능하다는 확실한 증거도 없다"고 말했다.


백종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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