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살 소녀에 성관계 강요”

할리우드 유명 원로배우 워런 비티(85·사진)가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로 피소됐다. 9일 NBC 등에 따르면 루이지애나주 출신 한 여성이 지난 7일 LA법원에 비티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1973년 30대 중반이었던 비티가 14살의 미성년자였던 자신을 성폭행했다는 주장이다.

피해를 주장하는 여성은 14살 때 영화 세트장에서 처음 비티를 만났으며 성관계를 강요받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비티가 자신의 외모를 반복적으로 평가하고, 전화번호를 알려준 뒤 LA에 있는 호텔 근처에 올 때 연락할 것을 지시했다고도 했다.

앞서 2019년 가주에서는 과거 미성년자를 상대로 한 성범죄에 대해 소송 시효를 2023년 1월 1일까지 한시적으로 없애는 법이 통과된 바 있다. 현재 해당 논란에 대해 비티의 변호인과 대리인 측은 아무런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1961년 영화 ‘초원의 빛’으로 데뷔한 비티는 ‘보니 앤 클라이드’ ‘러브 어페어’ 등에 출연하며 1970~1980년대 전성기를 누렸다. 영화 제작자로도 명성을 떨쳤는데 1981년 영화 ‘레즈’로는 아카데미 감독상을 수상했다.

문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