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2일] 기업실적 호조와 저가매수 움직임에 나흘째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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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2일] 기업실적 호조와 저가매수 움직임에 나흘째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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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지수 0.63% 올라


기업들의 실적호조와 저가매수 움직임에 뉴증시는 나흘째 강세를 이어갔다. 2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지수는 224.09포인트(0.63%) 상승한 3만5629.33으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42.84포인트(0.94%) 오른 4589.38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71.54포인트(0.50%) 뛴 1만4417.55로 장을 마감했다.


페이롤 분석기업 ADP의 민간부문 고용지표가 예상과 달리 부진했으나 주가에는 타격을 주지 못했다. 이날 나온 ADP 전미고용보고서에 따르면 1월 민간부문 고용은 전월보다 30만1000명 감소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20만 명 증가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지난해 12월 수치는 80만7000명 증가에서 77만6000명으로 하향 수정됐다.


1월 민간고용에서 서비스 부문은 27만4000명 줄고, 제조업 부문은 2만7000명 감소해 오미크론 확산으로 서비스 부문의 고용이 크게 영향을 받았다.


고용이 부진할 경우 통상 증시에는 부정적이지만, 부정적인 지표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긴축강도를 완화할 수 있어 긴축우려를 반영해온 증시에는 일부 안도감을 제공할 수 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3bp가량 하락한 1.76% 근방에서 거래를 마쳤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마켓워치와의 인터뷰에서 "3월 회의에서 처음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것을 완전히 지지한다"면서도 점진적인 금리인상이 경제를 탈선시키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이 지속되는 가운데, 조 바이든 대통령이 미군의 동유럽 추가 배치를 공식 승인한 것은 투자자들이 우려하는 내용이다. 존 커비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미군 병력이 동유럽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인 루마니아 및 폴란드에 추가 배치된다고 공식 발표했다.


기업들의 실적발표가 이어지는 가운데,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이 긍정적인 실적과 함께 20대1 주식분할을 발표하면서 주가는 7% 이상 상승했다. 주식 분할로 알파벳이 다우지수에 편입될 길이 열렸다는 분석도 나왔다. 


이날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페이스북(메타플랫폼)의 주가는 정규장에서 1% 이상 올랐으나, 장 마감 후 분기실적이 예상치를 밑돈 데다 1분기 매출 가이던스(예상치)도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밑돌아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20% 이상 폭락했다. 


제너럴모터스(GM)는 전날 예상치를 웃돈 순익을 발표했음에도 주가는 1%가량 하락했다. 페이팔은 전날 장 마감 후 실망스러운 실적 전망치를 내놓으면서 주가는 24% 이상 하락했고, 스타벅스의 주가도 실적 실망에 1%가량 떨어졌다. AMD도 예상치를 웃돈 실적을 발표하면서 주가는 5% 이상 올랐다.


지금까지 S&P500지수에 상장된 36%가량의 기업이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이 중 78% 이상이 월가의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다. S&P500지수 내 11개 섹터 중에서 임의소비재를 제외하고 10개 섹터가 모두 올랐다. 통신과 부동산, 유틸리티가 1% 이상 오르며 상승을 주도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기술주의 반등에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에 다시 시장으로 진입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생크추어리 웰스의 제프 킬버그 최고투자책임자는 "금리인상으로 기술주의 높은 밸류에이션이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우려와 영업비용 상승 우려로 기술주가 1월에 가장 크게 타격을 입었다"라며 "기술주의 갑작스러운 반등 이후 투자자들은 1월에 가장 타격을 입은 일부 기술주에 대한 저가매수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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