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보다 관광객 끊어져서 더 힘들어요"


홈 > 로컬뉴스 > 로컬뉴스 > 피플&스토리
로컬뉴스

"산불보다 관광객 끊어져서 더 힘들어요"

웹마스터

유선희 하와이 마우이섬 한인회장

구호 및 피해복구에 앞장서


"섬 전체에서 산불이 난 곳은 1%도 안 되는데 마치 전체가 피해를 본 것처럼 인식돼 관광객이 끊겨 큰 걱정입니다."

2023 세계한인회장대회 참석으로 방한한 유선희<사진> 하와이 마우이섬 한인회장은 7일 "지난 8월 발생한 산불로 24개 한인가구가 피해를 봤지만 인명 피해가 없어 그나마 다행"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산불이 발생한 곳은 쇼핑센터 등이 밀집한 지역으로 97명의 희생자가 나왔고 7500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유 회장은 "대부분의 한인은 산불 발생 지역과 동떨어진 곳에 거주해서 피해가 크지 않았다"며 "마우이섬 전체가 관광지라서 호텔, 리조트 등 숙박 시설과 쇼핑몰 등은 피해가 없어 지금이야말로 한적하게 관광을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산불이 발생하자마자 한인회가 비상 연락망을 가동해 한인들의 피해 상황을 파악했고, 이재민 구호에 앞장섰다.

그는 "때마침 강풍도 불어 순식간에 불이 번졌기에 한인들은 아무것도 가져오지 못하고 몸만 피난한 상황이라 당장 먹을 것도 없었다"며 긴박했던 상황을 떠올렸다.

한인회는 한인교회로 대피한 한인들에게 식료품과 담요 등을 우선 제공했다. 이들을 돕기 위해 십시일반 모금을 전개했고, 미주 전역에서 후원금이 답지했다.

유 회장은 "LA한인회가 2만달러를 보내온 것을 비롯해 각 지역 한인회 또는 개인이나 단체 등에서 6만달러 이상을 보내와 큰 힘이 됐다"며 "이를 피해 가정에 모두 공평하게 분배했다"고 소개했다.

0 Comments
게시물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