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 장사 안해요" 축소영업, 휴업 속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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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 장사 안해요" 축소영업, 휴업 속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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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가에 위치한 식당 한식(Hanchic)이 최근 인력난으로 점심 영업을 중단했다. /한식 홈페이지




오미크론 영향에 인력난 겹쳐

'노쇼' 예약 취소도 부쩍 늘어

"하필 대목에…" 업주들 한숨



최근 LA 지역 일부 음식점과 술집들이 오미크론 변이 확산세가 지속되면서 종업원과 이용객의 감염 우려 탓에 영업을 잠정 중단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LAist가 최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LA카운티 인근에 위치한 식당과 술집들 10곳이 이상이 가장 대목인 연말 기간에 영업을 중단하거나 축소한 상태다.


한인타운 동쪽 8가에 있는 한식당 '한식(Hanchic)'은 가주에서 오미크론 첫 확진자가 나올 무렵인 이달 초(3일)부터 점심 영업을 중단했다. 코로나19 감염 노출 위험이 큰 근무 환경에, 힘든 식당일을 꺼리는 세태가 겹치면서 구인난과 인건비 상승의 이중고를 겪고 있다.


이곳 이동혁 대표는 지난 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락다운이 내려진 상황에서도 개업해 주문(To-Go) 메뉴만으로 영업을 개시했다. 이 대표는 포장 식사와 테이크 아웃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적절한 영업 전략이 고객들에게 어필하며 어려운 시기를 극복해 나갔는데, 오미크론 사태로 다시 한번 고비를 맞게 된 셈이다.


LA타임스에 지난 달 보도된 모던 한식당 킨(Kinn)은 지난 1일 이동혁 대표가 웨스트 6가에 새로 오픈한 한식 식당의 2호점이다. 하지만 이 대표는 “최근 하루 30명의 예약자 중 매일 5명 꼴로 취소되고 있다”며 “당일 취소하는 손님들 때문에 코스 요리 특성상 미리 준비된 재료를 폐기해야 하는 경우도 허다하다”고 털어놨다. 또한 추운 날씨에 실내 식사를 선호하던 손님들도 오미크론 변이 확산세 때문에 이를 꺼리는 경향이 늘고 있어 야외 식사가 불가능한 킨 식당의 이 대표 고민이 크다.


abc7의 보도에 따르면 버뱅크에 위치한 한 술집은 새해 전야 파티를 취소했다. 창문이 없어 환기가 어렵고, 실외 공간이 없는 실내 환경 때문이다. 또 셔먼옥스의 한 타이 식당도 매장내 영업을 중단하고, 내년 1월까지 전면 테이크아웃으로 전환시켰다. 베벌리힐스에 위치한 로리스 더 프라임 립 식당도 일손 구하기가 어려워 1월 첫째 주까지 식사 서비스를 스톱시켰다.


업주들은 "이 맘 때면 연중 가장 큰 대목이다. 그동안 빠졌던 매출을 한껏 올리며 만회해야 하는데, 갑작스러운 악재가 터져 안타깝기 그지 없다"며 "긴 시간 견뎠는데, 도대체 끝이 어디인 지 모르겠다"며 한숨을 내쉬고 있다.


우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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