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른 비비건 총격.. 한인 피해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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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따른 비비건 총격.. 한인 피해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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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비건 피해 차량    / CBSLA 뉴스화면 캡처 



샌버나디노, 이틀 만에 최대 100대 차량 피해 



샌버나디노 지역을 비롯한 남가주 일대에 주차된 차량을 향한 비비건(BB건) 총격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어 한인을 포함해 인근 주민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샌버나디노 경찰국(SBPD)은 이달 초부터 인랜드 엠파이어 지역에서 비비건으로 인한 차량 피해만 100건에 육박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용의자는 인근 주택가를 다니며 주차된 차량을 향해 비비건을 쏘고 다니는 것으로 나타났다.


LA에 위치한 아메리칸 오토 글라스(American Auto Glass)의 김종희 사장은 “최근 차량 유리가 파손된 피해 고객들이 부쩍 늘고 있다. 이 중 상당수는 한인들”이라며 지난 해 11월부터 이달까지 하루에 적게는 7~8건, 많게는 10건이 넘는 문의가 들어온다”고 전했다.


김 사장은 “특히 한인 고객의 100%가 차량 유리창 파손 피해자들”이라며 “80%는 차량 내 물품 절도를 목적으로한 것이고, 20% 정도는 비비건 총격으로 생긴 피해”라고 설명했다. 차량 내 물품 절도 사건은 대부분 골프장과 쇼핑몰 주차장에서 발생됐다. 김 사장은 또 “차량 유리 교체 비용이 적지 않다. 줄잡아 450달러~850달러는 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SBPD는 최근 비비건 총격 사건의 패턴을 분석했는데, 여기에 따르면 용의자는 동일한 지역에서 50명~100회에 달하는 범행을 반복했다. 주목할 만한 점은 대부분 사건이 210번 프리웨이 북쪽과 샌버나디노의 215번 프리웨이 동쪽에서 18일과 19일 이틀 사이에 발생했다는 점이다. 용의 차량은 검은색 세단으로 추정된다. 


특히 이번 사건은 비비건에서 더 강력한 탄약 총기로 바뀔 수 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어 경찰은 향후 차량 탑승자의 부상 등 현재 상황이 더 악화될 수 있음에 예의주시 하고 있다. 


지난 해 5월에도 91번 프리웨이 세리토스 일대에서 비비탄을 난사한 탓에 100대가 넘는 차량 유리창이 박살 나는 등 두 달 넘게 사고가 지속됐다. 결국 용의자 제시 릴 로드리게스(35)가 고속도로순찰대(CHP)에 체포됐으며, 이번 사건도 모방 범죄의 가능성이 의심된다.


우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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