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가스, 세계질서 좌우하는 '태풍의 눈'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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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가스, 세계질서 좌우하는 '태풍의 눈'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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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급등, 공급부족 우려

경기후퇴 요인으로 작용


천연가스가 세계적인 인플레이션을 야기하는 주요동력이 되면서 원유만큼이나 세계지정학을 결정하는 핵심원자재로 부상했다. 


5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코로나19에 따른 공급망 혼란으로 세계 원자재 전반 가격이 고공행진 하는 가운데 천연가스 가격은 그 어떤 원자재보다 극단적인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천연가스는 그동안 대륙별로 시장이 분절돼 거래가 이뤄졌다. 수송하려면 가스관을 까는 대공사를 하거나, 또는 운반선에 싣기 전에 우선 액화시켜야 하므로 원유보다 대륙간 이동이 까다롭기 때문이다. 하지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러시아가 유럽으로 가는 천연가스 공급량을 줄이자 상황은 급변했다.


유럽국가들이 당장의 부족분을 벌충하려고 미국 등 다른 지역에서 거래되던 천연가스를 사들이자 다른 국가들도 가스 사재기에 나서 천연가스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은 것이다.


블룸버그는 이를 두고 세계화 흐름이 퇴조하는 상황에서 유독 천연가스 거래만 빠르게 세계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즉, 천연가스 쟁탈전이 전 세계 차원에서 격화됐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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