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광어 맛 보셨나요?"
한국과 미국의 수산물 유통업체와 aT LA센터 등이 마련한 '황금광어 시식회'가 17일 LA한인타운 옥스포드호텔 내 수다시스에서 열렸다. 수다스시 셰프가 황금광어를 손질하는 것을 시식회 참석자들이 지켜보고 있다.(위) 아래 사진은 한국의 활수산물 수출입 전문업체, 아라에프앤디의 박태일(오른쪽) 대표와 LA의 한인 수산물유통업체, 퍼시픽아메리칸피쉬주식회사(PAFCO)의 강영수 부사장. 우미정 기자
최초로 한국에서 양식에 성공
미국시장 겨냥한 시식회 성황
황금색 자태에 참석자들 탄성
"황금광어를 아십니까?"
거무튀튀한 보통 광어와 달리 겉이 황금색으로 빛나는 특별한 광어. 10여년 전 한국 제주도에서 전 세계 최초로 양식에 성공, 중국 등 동남아에 주로 수출하며 각광받고 있는 황금광어가 17일 미국시장에 첫 선을 보였다.
이날 LA한인타운 옥스포드호텔 내 수다스시에서는 황금광어를 미국시장에 알리기 위한 '황금광어 홍보판촉 시식회'가 열렸다. 한국의 활수산물 수출입 전문업체, 아라에프앤디(대표 박태일)와 LA의 한인 수산물유통업체, 퍼시픽아메리칸피쉬주식회사(PAFCO),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한국수산물브랜드 K·FISH 등이 마련한 이날 시식회에는 한국 지자체 대표들과 로컬 미디어 및 인플루언서 등 60여 명이 참가했으며 황금광어를 회 뜨는 모습을 지켜보고 황금광어를 이용한 찜과 조림, 전, 탕수육 등의 요리를 맛봤다.
경남 거제에 본사를 둔 아라에프앤디의 박태일 대표는 "멜라닌 색소 이상으로 돌연변이가 된 황금광어를 찾아 몇 번의 육종작업을 거쳐 지금은 70% 정도의 완성도를 내는 것으로 안다"며 "코로나19 사태로 그동안 미국시장에 수산물을 수출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는데, 이번에 황금광어라는 새로운 품종과 함께 스마트시스템이 장착된 활컨테이너를 통한 신선한 유통체계를 미주 한인사회에 소개함으로써 앞으로 참숭어, 조피볼락(우럭) 등 한국산 수산물 수출에도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PAFCO의 강영수 부사장은 "미국에서도 광어시장이 커지고 있는데, 황금광어 수입은 처음이라 시장반응을 보기 위해 함께 자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시식회 참석자들은 황금광어의 특별한 자태에 탄성을 자아냈고, 회와 사스미, 탕수육 등의 색다른 요리에도 큰 관심을 보였다.
아라에프앤디의 박태일 대표는 "황금광어의 경우 출하 시, 일반 광어보다 두 배는 비싸다"라며 "앞으로 일부 한인타운 주요 일식당을 비롯해 대형 일식체인 등에 주로 공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문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