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카운티 셰리프국 후보생들 반대방향에서 오던 SUV에 '봉변'
LA카운티 셰리프국 아카데미 후보생들이 16일 오전 조깅훈련을 하던 중 반대방향에서 오다가 방향을 틀어 대열을 덮친 차량에 25명이나 중경상을 입었다. 사고를 낸 혼다 CRV가 전봇대를 들이받은 후 멈춰 선 모습. /LA타임스 캡쳐
새벽 조깅훈련 대열 덮쳐
5명 치명상 등 25명 부상
LA카운티 셰리프국 아카데미(클래스 464) 후보생(Recruits) 약 75명이 16일 오전 조깅훈련을 하던 중 반대방향에서 오던 SUV 차량이 대열을 덮치며 5명이 치명적인 부상을 입는 등 25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LA카운티 셰리프국(LASD)에 따르면, 사건은 오전 6시29분께 LA카운티 사우스 위티어 지역의 밀스 애비뉴와 트럼발 스트리트 교차로 부근에서 발생했다. 후보생들은 이날 밀스 애비뉴를 따라 4열 종대로 조깅을 하고 있었으며, 반대 방향에서 30~40마일 속도로 달려온 혼다 CRV가 이들을 덮쳤다.
이로 인해 5명의 후보생이 위중한 상태이며, 4명은 중증 부상으로 치료를 받고 있고 16명은 경상을 입었다. 다이아몬드바 출신의 22세 남성 운전자는 이후 구금됐으며, 전봇대를 들이받고 가벼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LASD는 현장에서 운전자 음주측정을 했지만, 혈중 알코올 농도는 ‘0’였으며, 차량 안에서 대마초가 발견됐다.
이번 후보생들은 벨, 글렌데일, 패서디나, 엘세군도, UCLA 경찰국 등 여러 기관에서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상 정도는 머리외상, 골절, 사지절단 등 다양하며, 중상을 입은 5명의 후보생들은 UCI메디컬센터, 세인트 프랜시스 메디컬센터, LAC+USC 메디컬센터, PIH헬스 위티어병원으로 이송됐다. 최소 한 명은 두개골 출혈로 위독한 상태다. 다행히 훈련에 나선 후보생들 중 응급구조사가 있어 현장에서 응급처치가 가능했으며, 인근에 소방서가 있어 구조 요청을 바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를 당한 후보생들은 22주 교육프로그램에 참여하던 중이며, 사건 당일 여덟 번째 주 교육이 진행되고 있었다. 수사당국은 현장 인근을 통제하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우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