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율 낮고, 다운사이징 원하면 집 팔아라"
지금 집을 팔아야할지, 말아야할지 고민하는 홈오너가 많다. 모기지 이자율, 주택수요 및 공급, 개인적 상황 등 여러가지 요소를 충분히 검토한 후 최종결정을 내려야 한다. /AP
주택판매 고려하는 홈오너들이 알아야 할 사항들
봄이나 여름이 집 팔기 좋은 시기, 업사이징 원하면 기다려야
최근에 재융자 했으면 당분한 더 사는 게 바람직
지금 집을 팔아야할지, 2023년까지 기다려야할지 고민하는 홈오너들이 적지 않다. 자고 일어나면 주택시장이 ‘쿨다운’ 모드로 접어들었다는 뉴스가 여기저기서 들려온다. 집을 파는 일은 간단한 일이 아니다. 경제적 측면과 개인적 측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이익을 극대화하는 쪽으로 결정을 내려야 한다. 집값, 모기지 이자율, 주택수요와 공급 등은 홈오너가 고려해야 할 가장 중요한 요소들이다. 또한 집을 팔고 이사를 갈 준비가 되어있는지, 다른 집을 살 경제적 여력이 있는지 등에 대한 답도 찾아봐야 한다. 집을 처분하는 것을 고민하는 홈오너들이 알아야 할 사항들을 짚어본다.
◇지금 집을 팔아야 하나
대부분 주택시장 전문가들은 지금이 집을 팔기 좋은 시기라고 말한다.
아직도 주택수요가 높고, 공급은 부족하기 때문이다. 사우스 캐롤라이나주에서 활동하는 부동산 에이전트 디노 디네나는 “높은 수요를 잘 활용하면 좋은 가격에 집을 팔 수 있다”며 “고정 모기지 이자율이 오르는 시기에 집을 매물로 내놓으면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인플레이션을 잡기위한 연준의 공격적 금리인상으로 모기지금리도 덩달아 오르고 있다. 지난 주말 현재 30년 고정 모기지금리는 5.30%를 기록했다. 1년 금리는 2.90%였다. 디네나 에이전트는 “고정 모기기금리는 매우 빠른 속도로 상승하고 있으며, 단기적으로 하락할 가능성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언제 집을 팔아야 하나
일반적으로 봄과 여름이 집을 팔기 좋은 시기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시즌에 상관없이 필요한 조건들이 충족되면 집을 파는 게 좋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모기지금리가 낮으면 더 많은 바이어들이 주택시장에 진입한다. 바이어가 많을수록 같은 집을 사기위해 바이어간 비딩경쟁이 벌어질 가능성이 높아 셀러는 좋은 가격에 집을 팔 수 있다. 매물 부족도 셀러에게 도움이 된다. 매물이 부족하면 시장에 나와있는 집들이 더 빨리 판매된다.
홈오너가 집 크기를 줄이는 ‘다운사이징’을 할 준비가 되어 있다면 집을 처분하는 것이 좋다.
나이가 많은 홈오너의 경우 다운사이징은 선택 아닌 필수가 될 수도 있다. 직장이나 다른 이유 때문에 타지역으로 이주해야 할 경우에도 살고 있는 집을 팔아야 한다.
◇기다려야하는 시기는 언제인가
강력한 셀러스 마켓이라 하더라도 상황에 따라 기다리는 게 현명한 선택이 될 수도 있다.
보통 고정 모기지금리가 상승하는 시기에 집을 파는 것은 현명하지 않은 선택이다. 이자율이 비싸면 주택시장에 발을 담그는 바이어가 자연스럽게 줄어든다.
셀러가 집 크기를 늘리는 ‘업사이징’을 원한다면 좋은 가격을 받고 현재 살고있는 집을 팔아도 다른 집을 살 때 문제가 될 수 있다. 모든 집들의 가격이 비싸기 때문이다.
최근에 재융자(refinancing)를 했다면 당장 집을 파는것은 상식에 어긋나는 일이다. 재융자를 한지 얼마 되지도 않아 집을 팔면 금전적으로 손해를 보게 된다. 또한 상태가 좋지않은 집을 팔려고 시도하는 것도 무리이다.
집을 판매한 후 아무런 계획이 없다면 차라리 기다리는 게 낫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단순히 타이밍을 맞춰 돈을 벌려는 목적으로 집을 파는 것은 문제가 있다.
◇집을 잘 팔기위한 팁
장단점을 꼼꼼히 분석한 후 집을 매물로 내놓기로 결심했다면 가장 먼저 할 일은 믿을 수 있는 부동산 에이전트를 확보하는 것이다. 물론 에이전트 없이 집을 팔 수는 있지만, 주택매매 관련 모든 일을 혼자 처리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
결정적인 결함이 있는 집이라면 필요한 부분을 수리한 후 리스팅해야 한다. 아무도 큰 문제가 있는 집을 사지 않을 것이다. 집 내부공간을 좁아보이게 만드는 물건들은 가능하면 치우도록 한다. 홈스테이징과 커브어필도 셀러가 신경써야 하는 것들이다.
구성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