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은행, 1분기 순익 2199만 달러···유동성은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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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은행, 1분기 순익 2199만 달러···유동성은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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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분기 대비 22.8% 하락

자산·예금 등 주요부문 개선


한미은행(행장 바니 이)도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 등 금융불안 여진을 피해가지 못했다. 올해 1분기 순이익이 전분기 대비 22.8% 감소하는 등 금융시장 불안이 해소되지 않은 모양새다.


다만, 자산과 예금, 대출 등 유동성과 직결되는 주요 부문에서는 향상된 실적을 기록함으로써 하반기엔 부진을 딛고 순항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한미은행 지주사 한미파이낸셜뱅콥은 1분기 순이익이 2199만달러로, 지난해 동기(2069만달러) 대비 6.28% 증가했다. 


그러나 지난해 2분기(2505만 달러)부터 세 분기 연속 상승곡선을 그렸던 것과 비교하면 대폭 하락한 수치다. 특히 직전분기인 4분기(2848만달러)와 견줬을 땐 무려 22.8% 급감했다. 


주당순이익(EPS)을 보면 한미은행의 어닝쇼크가 눈에 띄게 드러난다. 1분기 EPS는 0.72달러로, 전분기(0.93달러) 대비 22.6% 줄었다. 당초 월가도 지속되고 있는 금융 불안에 따라 한인 은행의 실적이 대체로 부진할 것이라는 점을 고려해 한미은행의 예상치를 0.76달러로 설정한 바 있다. 그러나 이러한 전망치도 하회한 셈이다.


한미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2분기부터 4분기까지는 금리와 이자가 낮아지면서 이례적으로 분기 기준 최고 순익을 찍었던 기간"이라며 "1분기 경우 연준이 기준금리를 급격히 인상하면서 예금비용도 함께 올라감에 따라 전분기와 비교하면 순익 차이가 클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 가운데 자산과 예금, 대출 등 재무건전성을 나타내는 부문에서는 모두 전년 대비 개선된 실적을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한미은행의 1분기 총 자산은 74억3413만달러로, 지난해 동기(67억3705만달러) 대비 10.4% 늘었다. 예금도 62억104만달러로, 지난해 동기(57억8317만달러)와 견줬을 때 7.2%(4억1787만달러) 올랐으며 같은 기간 총 대출금도 59억8046만달러로 크게 증가했다.


수익성의 핵심척도인 순이자마진(NIM)도 유동성 개선에 기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1분기 3.28%를 기록해 지난해 동기(3.10%)와 비교했을 때 0.18% 포인트나 상승했다.


아울러 한미은행은 금융시장의 불확실성 속에서 재무 건전성을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하반기 영업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바니 이 행장은 "최근 출시한 예금보험 전액 보장 상품인 ICS 체킹 및 머니마켓 계좌 등 고객과 협력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보장할 것"이라며 "충분한 유동성과 뛰어난 자산 건전성, 우량한 자본적정성을 기반으로 고객이 신뢰하는 금융 파트너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해낼 것"이라고 말했다.


주진희 기자 jjoo@chosun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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