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여성 NFL 최초 CEO 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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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여성 <프로풋볼> NFL 최초 CEO 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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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


LV 레이더스 샌드라 모건 사장

흑인 아버지, 어머니는 ‘길자’씨

4대 리그 첫 흑인·아시아계 요직



한국인 어머니를 둔 변호사 출신 여성 행정가가 NFL(내셔널풋볼리그) 라스베이거스 레이더스의 CEO로 취임했다. 미국 4대 프로스포츠 사상 최초의 아시아계이자, 아프리카계 여성 최고위직으로 기록된다.


레이더스는 최근 구단의 신임 사장으로 샌드라 더글러스 모건(44)을 임명했다. 미 공군 출신 부친은 아프리카계 흑인 혈통으로 분류된다. 따라서 주류 미디어에서는 NFL은 물론이고, 프로야구(MLB), 프로농구(NBA), 프로하키(NHL)에서도 없었던 최초의 흑인 여성 CEO라고 소개했다.


여기에 모친은 ‘길자(Kilja)’라는 이름을 가진 한국인이어서 아시아계 혈통이 추가돼 더욱 기념비적인 일로 주목된다. 특히 풋볼이 대표적인 (팬층이) 백인 스포츠로 인식되는 탓에 더욱 의미 있는 진전으로 평가된다.


모건 CEO는 레이더스 구단이 라스베이거스로 근거지를 옮길 당시 앨리지언트 항공의 모기업인 앨리지언트 트래블 고위직에 근무했다. 이 때 레이더스의 홈 구장 명칭 사용권 계약에 참여한 것이 앨리지언트 항공이었고, 모건이 담당 책임자였다. 현재 앨리지언트 스타디움이라는 이름이 탄생한 배경이다.


샌드라 모건은 라스베이거스 태생으로 학력과 경력 대부분을 이곳에서 보냈다. 네바다 대학 리노 캠퍼스에서 정치학과 커뮤니케이션을 전공한 뒤, 같은 학교 라스베이거스 윌리엄 S 보이드 로스쿨에서 공부했다.


3년간 미라지 호텔의 소송 변호사를 거쳐 2008년부터 8년간 노스 라스베이거스의 시 검사로 재직했다. 이 때부터 ‘최초의 흑인 여성’이라는 타이틀이 따라다니기 시작했다. 이어 AT&T 서비스에서 대외 담당 중역을 지내고, 2019년부터는 네바다주의 게이밍 컨트롤 보드로 선임돼, 2021년까지 이사장을 지냈다. 카지노 관련 정책이나 영업권을 결정하는 요직이다.


무엇보다 남편이 NFL에서 활약한 선수 출신(돈 모건)이어서 풋볼과도 인연이 깊다. 한때 LA에서 머물기도한 레이더스는 최근 존 그루덴 감독이 인종과 성차별 문제로 스캔들을 일으켜 해임됐다.


백종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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