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줄여 최저치... 그런데 아직 물 부족
LA시, 추가 제한조치 나올 수도
잔디 물주기 제한 등 강제 절수령이 내려진 지난 6월 LA시의 물 사용량은 지난 해에 비해 9%가 줄어들며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목표치인 20~30% 수준에는 미치지 못해 물부족 사태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치권에서는 추가적인 제한 조치를 언급하고 있다.
에릭 가세티 LA시장은 13일 “주민들의 적극적인 협조 덕에 고무적인 진전이 있었던 것은 확실하다. 그러나 우리가 겪는 위기는 해결될 기미가 없이 더욱 악화되고 있다”며 “가장 더운 계절을 맞아 현재의 감소량을 유지할 뿐 아니라, 앤젤리노들이 물 사용량을 더 줄일 추가적인 방안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LA수도전력국(LADWP)의 딜런 콴 부국장은 “현재 시행중인 절수령을 유지하기 위해 순찰과 감독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행 초기 매일 12명의 전담 공무원을 투입해 위반 사항을 체크해 경고부터 최고 2000달러짜리 벌금 티켓을 발부하고 있다.
한편으로 LADWP는 리베이트 프로그램을 적극 홍보한다는 계획이다. 일반 잔디를 가뭄에 잘 견디는 품종으로 교체할 경우 스퀘어푸트 당 3달러를 지원하고, 세탁기(500달러), 변기(250달러) 등 고효율 제품에 대한 리베이트를 제공한다. 주방이나 욕실의 수도꼭지나 샤워기에도 마찬가지로 지원된다.
LADWP은 지난 6월부터 야외 물 사용을 주 2회로 제한하며, 짝수와 홀수 주소지의 마지막 번호를 기준으로 월요일과 금요일은 홀수, 목요일과 일요일은 짝수 주소지 거주자들에게만 물 사용을 허용하는 조치를 시행했다.
물 사용시 스크링클러는 스테이션 당 최대 8분으로 제한하며, 절수 노즐(Water Conserving Nozzles)을 사용할 경우 스테이션 당 최대 15분까지 허용된다. 모든 야외 물 사용은 이른 아침 혹은 저녁 시간에 허용되며,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는 요일에 관계 없이 물 사용이 금지된다.
백종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