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일레븐 총격범에 현상금 10만달러
경찰이 배포한 용의자 모습. 세븐일레븐 본사는 현상금 10만달러를 걸고 제보를 당부했다. 브레아 경찰
사건 사흘째 용의자 오리무중
9일도 도넛가게 등 4곳 털려
LAPD서 동일범 여부 조사 중
7월 11일을 기해 남가주 일대 세븐일레븐 4곳에서 강도 행각을 벌이며 점원과 손님 등 2명을 총격 사망하게 하고, 3명에 부상을 입힌 용의자 검거를 위해 프랜차이즈 본사가 거액의 현상금을 내걸었다. <본지 7월 12일 A1면 보도>
세븐일레븐은 13일 “용의자 체포와 유죄 판결에 도움이 될 제보를 해주는 경우 10만달러를 포상하겠다”며 “정보 제공은 전화 855-TIP-OCCS 오렌지카운티 크라임 스토퍼(Orange County Crime Stoppers)로 연락하면 된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우리는 희생자와 그 가족들의 슬픔을 함께 하며 깊은 애도의 마음을 전한다. 앞으로 프랜차이즈 직원과 고객의 안전에 더욱 초점을 맞추겠다”고 전했다.
한편 LAPD는 지난 9일 새벽에 벌어진 일련의 강도 사건 4개도 동일범의 소행이 아닌 지 추적하고 있다고 12일 브리핑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 55분에서 5시 30분 사이에 샌퍼낸도 밸리에 있는 세븐일레븐 2곳과 도넛 가게 2곳에서도 권총을 든 강도 사건이 발생했다.
사건은 16000블럭의 파테니아 스트릿, 노드코프 스트릿, 데본셔 스트릿, 샌퍼낸도 미션 불러바드 선상에서 잇따라 일어났다. 용의자는 업소에 침입하자마자 검은색 권총을 꺼내들고 직원으로부터 돈을 요구한 뒤 현금을 챙겨 달아났다. 또 용의자가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자동차나 자전거 등의 이동 수단이 드러나지 않아, 동일 선상에 있는 업소들을 대상으로 도보로 이동하면서 범행했을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경찰은 이 사건으로 보고된 사망자는 없었지만, 파테니아 스트릿 인근에서 발견된 사체 1구가 용의자의 소행일 가능성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 4개 강도 사건의 용의자는 흑인 남성으로 25~30세 사이, 5피트 7~10인치, 체중 160~180파운드 정도로 설명됐다. 후드와 마스크, 바지까지 모두 검은색을 입고 있으며 검은색 반자동 권총으로 무장했다.
내셔널 세븐일레븐스 데이로 불리는 지난 11일 오전 1시 50분부터 4시 55분까지 약 3시간 동안 리버사이드와 샌타애나, 브레아, 라하브라 지역의 세븐일레븐에 차례로 총을 든 강도가 침입, 종업원과 손님을 향해 총격을 가한 뒤 달아났다. 이로 인해 2명이 사망하고, 3명이 부상당했다. 머리에 총격을 당한 40대 남성은 중태에 빠졌다.
경찰은 감시카메라에 녹화된 용의자의 모습을 공개했다. 브레아 사건은 전화 (714) 671-4438 또는 이메일 AlfredR@cityofbrea.net으로 알프레드 로드리게스 형사에게 연락하면 된다. 또 라하브라 사건에 대한 정보는 경찰서 번호 (562) 383-4300로 전화하면 된다.
백종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