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3주년 특별기획] 소셜·은퇴연금으로 산다 49%... 웰페어 2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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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3주년 특별기획] 소셜·은퇴연금으로 산다 49%... 웰페어 2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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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들 3명 중 2명은 한인 은행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통이 원활하고, 서비스가 좋다는 이유였다. 시니어센터


– 시니어들의 경제생활   



아파트 등 공동주택 거주자 많아

“자녀 집에서 함께 산다”는 9.0%

말 통하는 한인 은행 이용 64.7%



시니어들의 주거 형태는 아파트 등 공동주택이 대다수를 차지했다. 자가에 사는 비율은 23.4%에 불과하고, 절반 이상인 64.2%가 다달이 렌트비를 지급하는 임대주택에서 생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상당수는 정부 지원이 제공되는 노인 아파트에 거주하는 것으로 짐작된다.


‘수입이 별로 없어서 다른 선택이 어렵다’ ‘저렴한 비용으로 큰 부담 없이 숙식을 해결할 수 있어서 다행으로 생각한다’는 답변처럼 편의성과 접근성이 좋은 공동주택이 인기가 높다.


비단 비용 문제만이 아니다. ‘노인 아파트에 살면서 친구들도 많이 사귄다’ ‘옆집, 윗집과 모두 친하게 지내니까, 멀리 다닐 필요가 없어서 좋다’며 장점을 열거하기도 한다. 반면 ‘너무 가까이 있으면 자꾸 부탁받는 일이 생겨 성가신 점도 있다. 적당히 떨어져 살아야 서로 개인생활도 보호받는다’는 의견도 있다.


자녀와 같이 산다는 답변은 10%를 넘지 못했다. 일 때문에 바쁜 자녀를 대신해 (증)손자, 손녀들 돌봐주면서 함께 살게 된 경우가 많다. 가족들과 지내는 시간이 많아져 반가운 일이지만, 한편으로는 불편함을 호소하기도 한다. ‘아이들이야 어쩌다 한번 보면 사랑스럽고 귀엽지만, 매일 맡아서 키우는 건 너무 힘들고 부담된다. 가끔은 자유로운 생활을 즐기고 싶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노인들의 주수입원은 은퇴 자금이나 정부 지원금이 중요한 비중을 차지한다. 소셜연금이나 은퇴연금을 통해 생활하는 경우가 전체의 절반에 육박하는 49.0%에 달한다. 또 생활보조금(SSI)이나 식료비보조(캘프레시, 캘웍스) 등의 도움을 받는 경우가 27.6%였다. 그러나 그런 생활이 여유로울 리는 없다. ‘한달에 나오는 돈은 정해져 있는데, 요즘 같이 물가가 턱없이 많이 올라가면 살기가 너무 빠듯해진다’는 한숨 소리도 크다.


반면 여전히 개인 사업이나 파트타임으로 경제활동을 이어가는 시니어도 12.9%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도 일할 수 있는데 누구한테 손 벌리기 싫다’는 자립심 강한 시니어들이다. 자녀가 도와준다는 응답자도 2명이 나왔다.


금융기관은 주로 한인은행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어가 필요 없어서, 친절해서, 상품이 좋아서’ 등의 이유였다. 거래은행 이름을 명시한 답변은 56명이었다. 이 중 뱅크오브호프 이용자가 46.4%, 한미은행은 44.2%로 엇비슷한 비율을 보였다. 그 외 소수 응답자가 오픈뱅크, 피씨비뱅크, CBB, 제일IC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등에 어카운트가 있다고 답변했다.


글 = 백종인 기자, 편집·그래픽 = 조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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