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즉시 노숙자 문제 비상사태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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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즉시 노숙자 문제 비상사태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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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런 배스 LA시장 당선자 밝혀

“취임초 가장 중요한 역점 사업

적극적 행정력 모두 동원할 것”



캐런 배스<사진> LA시장 당선자가 취임 첫 날 노숙자 문제 비상사태를 선언하겠다고 밝혔다.


배스 당선자는 21일 ABC TV와 인터뷰에서 “취임 후 100일간의 업무 계획을 구상하고 있다. 가장 우선적인 정책은 역시 노숙자 관련일 것”이라며 “현재 정상적인 방법으로는 해결하기 어려운 심각한 상황이다. 비상사태 선언을 통해 적극적인 행정력을 동원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내달 12일 취임식을 갖는 배스 당선자는 “노숙자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우선 이들이 많이 모여 있는 곳을 지정해서 구체적으로 식별하고, 그들이 주택이나 보호소로 들어가도록 돕는 방법이 필요하다”며 “비상사태를 통해 LA시가 소유한 부지를 활용하고, 여러 과정과 절차를 신속하게 진행되도록 하는 방식이 동원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이런 구상을 실현하기 위해 당선이 확정된 이후 시의원이나 관계자들을 만나 매일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며 “홈리스 문제 해결이 하루아침에 이뤄지는 것은 아니지만, 나는 강력하고 집중적으로 여기에 접근할 것”이라며 의지를 보였다.


배스 당선자는 전날 자신의 트위터에 “취임 후 가장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사안에 대해 노숙자와 공공안전 문제”라고 밝혔다. 그는 마이클 무어 LAPD 국장의 거취에 대해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재신임에 대해서는) 다른 직책과 마찬가지로 차분하게 리뷰해 봐야 할 것”이라고 원론적인 답변을 내놨다. 무어 국장은 시장 선거에서 경찰 예산 확충과 경찰력 강화를 공약으로 내건 릭 카루소 후보를 지지한 바 있다.


아울러 배스 당선자는 인종차별 녹취록으로 파문을 일으키고도 사임을 거부한 채 버티는 케빈 드 레온 시의원에 대해서 “시장이 시의원을 해임할 권한은 없지만, 그가 사안의 중대성을 인식해 판단을 내려야 한다”고 밝혀 결단을 종용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한편 LA타임스는 22일 여론조사 결과 유권자 89%가 배스 당선자가 임기 4년 동안 노숙자 인구를 절반 이하로 줄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보도했다. 반면 임기 초반 2년 안에 노숙자 문제에 가시적인 진전을 보이지 못한다면 리콜을 지지할 것이라는 의견이 60%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백종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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