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에도 대학가 석유공학 전공 기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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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에도 대학가 석유공학 전공 기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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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석 연료 미래 불투명" 83% 감소 


최근 고유가에도 석유산업에 대한 비관적 전망으로 인해 대학생들의 석유공학 전공 기피가 심해지면서 향후 관련 기술자 부족이 예상된다고 블룸버그통신이 6일 보도했다. 


텍사스테크대 로이드 하인즈 교수에 따르면 올해 미국 내 석유공학 전공 신규 졸업자는 400명 정도로, 셰일석유 개발 붐이 한창이던 2017년의 2326명에 비해 약 83% 감소할 전망이다. 이는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 향후 10년간 연간 졸업생 수도 200∼400명 수준에 머물 전망이라는 게 하인즈 교수 설명이다.


오스틴 텍사스대학의 경우 지난해 석유공학 전공 학부 신입생 수가 2018년 대비 11% 줄어들었다. 한 텍사스대 졸업생은 전공을 살리는 대신 로스쿨에 갈 계획이라면서,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전환하라는 정치인·시민단체·투자자들의 압력이 커지는 상황에서 화석연료 업계의 미래가 불투명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화석연료가 너무 냉대를 받아서 내가 은퇴계획을 세우기도 전에 말 그대로 일자리가 사라져버리는 상황이 올까 봐 우려스러웠다"면서 "그냥 있으면 사회경력이 없어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과거에는 고유가 시기에 석유공학 선호도가 증가했지만, 올해 유가가 30% 넘게 오른 상황에서도 그러한 상관관계는 사라진 것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콜로라도광업대 석유공학과 제니퍼 미스키민스 교수는 "학생들이 반드시 환경보호론자라서가 아니라, 친환경 에너지로의 전환으로 향후 5∼10년 내 석유와 천연가스가 쓸모없어질 것이라 결론을 내렸기 때문"이라고 기피 배경을 설명했다. 또 "우리가 위기로 향하고 있다고 본다"면서 베이비부머 세대의 은퇴 이후 인력 대체가 필요하지만 수요를 충족할 만큼 엔지니어가 충분하지 않다고 우려했다.


대학들도 관련 학과 내 친환경 에너지 관련 부전공을 개설하는 등 대응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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