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보고 걸으면 표적 되기 쉬워요"
1일 한인 커뮤니티 대상 범죄 예방 세미나에 참석한 벤 박 KALEO 회장(앞줄 왼쪽부터), 진하 김 LAPD 교관, 애런 폰세 올림픽 경찰서장, 스티브 강 KYCC 대외협력 디렉터, 제임스 안 LA한인회장, 데니 차오 LAPD 커미셔너 등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 / 우미정 기자
LAPD·LASD·FBI 한인 수사관들
범죄 현황 및 예방, 대응법 강연
'더 안전한 커뮤니티 세미나' 1단 컷
연말 할러데이 시즌을 앞두고 강력범죄 증가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LA총영관은 한인법집행기관연협회(KALEO·회장 벤 박)와 LA경찰국(LAPD)을 비롯해 한인 주요 단체들과 공동으로 한인타운 범죄 트렌드에 대한 커뮤니티 인식을 제고하고 범죄 대응방법을 알리기 위한 세미나를 1일 아로마 센터에서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에는 김영완 LA총영사, 도미니크 최 LAPD 수석 부국장, 애런 폰세 올림픽 경찰서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강연은 LAPD 영 박 수사관, LASD 낸시 권 서전트, FBI LA지부 존 김 수사관이 각각 범죄 신고 및 수사과정, 아시안 증오범죄 대응 및 주택과 차량 절도 예방, 보이스피싱과 같은 사이버 범죄 대응 등을 주제로 다뤘다.
김영완 LA총영사는 “이번 세미나를 계기로 아시안 증오범죄에 대한 커뮤니티 인식을 제고하고 법집행 기관과 동포사회간 긴밀한 협력을 도모하며, 각종 범죄에 대한 우리 동포사회의 대응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방안을 함께 모색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벤 박 KALEO 회장은 “범죄가 기승을 부리는 연말 할러데이 시즌을 앞두고 최근 범죄 현황과 사례, 심각성, 범행 타겟 예방법 등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한인 미디어를 통해 알리고자 자리를 마련했다”며 “범죄 타겟이 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한 팁이다. 요즘은 차 안에 있는 귀중품을 털어가는 범죄가 늘고 있다. 이런 유형 범죄의 피해자가 되지 않도록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LAPD 아시아 커뮤니티 담당 데니 차오 경찰관은 “이번 세미나를 통해 범죄에 노출되기 쉬운 행동이나 습관 등을 인식했으면 좋겠다”며 “아시안이기 때문에 타깃이 될 것이라는 두려움은 버려야 한다. 휴대폰이나 땅을 보고 걷는 행위는 인종을 막론하고 범행 대상이 되기 십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피해자 신고에 대한 LAPD 경찰 배치는 범행등급(현장의 용의자 유무)이나 우선순위에 따라 간혹 지연될 수 있다”며 “사건 현장에서 신고를 받고 출동하는 경찰을 기다리거나, 혹은 경찰서에 방문해 반드시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
온라인 캠페인 'STOP THE HATE'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 직후인 2020년 3월부터 올해까지 미 전역에서 보고된 아시안 증오범죄는 무려 1만 1467건 발생됐다. 증오범죄 관련 신고처는 911을 비롯해 LA시청(MyLA311 서비스) 311, LA카운티 핫라인 211 또는 웹사이트(211la.org/form/anti-hate), 가주 피해자보상위원회(CalVCB) 800-777-9229, 아시안정의진흥연대 웹사이트(standagainsthatred.org/report), Stop AAPI Hate 웹사이트(stopaapihate.org/actnow) 등에서 할 수 있다.
우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