뺑소니 천국 LA… 매일 8대씩 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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뺑소니 천국 LA… 매일 8대씩 튄다

웹마스터


1월~3월초 64일간 533건 발생

1차, 2차 가해차 모두 내빼기도

제보자 최고 2만5000달러 포상



# LA 한인타운에서 일하는 직장인 A씨는 가까운 곳으로 점심 약속을 나가면서도 차량을 이용한다. 최근 뺑소니 사고가 많다는 뉴스에 횡단 보도도 안전하지 않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한인타운을 비롯해 LA지역 일대에 뺑소니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LA경찰국(LAPD)에 따르면, 14일 오후 8시 40분께 패션 디스트릭트 인근 올림픽 불러바드와 11번가 스트릿에서 걸어가던 한 아프리카계 남성이 두 차례나 뺑소니 사고를 당해 치명적인 부상을 입었다.


피해 남성은 도로를 횡단하던 중 1차선에서 달려오는 승용차에 받혀 거리로 떨어졌다. 이후 부상을 입고 인도를 향해 기어가던 피해자에 두번째 차량이 덮치면서 15피트 정도 끌려 간 것으로 알려졌다. 목격자들은 2차 가해 차량이 어두운 색 4도어 차량이며, 사고를 낸 두 차량 모두 현장에서 멈추지 않고 도주했다고 기억했다.


또 16일 새벽 2시께 리버사이드에서도 뺑소니 사고로 여성 1명이 사망했다. 오렌지 스트릿과 센터 스트릿 인근 교차로 도로변 사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길가에 한 여성을 발견했으며, 자전거와 소지품 등이 널려 있었다. 피해 여성은 현장에서 사망 선고를 받았다.


LAPD 교통관리국(Traffic Division)의 후안 캄포스(Juan Campos) 수사관은 16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중범죄에 해당하는 뺑소니 사고는 올해 1월~3월 5일까지 64일동안 LA시 전역에서 533건이 발생했다. 지난 해 같은 기간 발생한 594건보다 10.2% 감소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밸리 관리국(Valley Bureau) 관할 지역에 신고된 뺑소니 사고는 지난 해 같은 기간 128건에서 올해 143건으로 1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사우스 관리국(South Bureau) 관할 지역의 뺑소니 사고는 올해 총 169건으로 LA에서 사고 발생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LAPD는 뺑소니 운전자에 대한 수색 작업을 진행 중이며, 사고에 대한 정보를 가지고 있는 주민들의 제보(전화 213-833-3713)를 당부했다. 뺑소니 운전자들의 제보에는 최고 2만5000달러의 포상금이 지급되며, 지난 해 만 30만달러가 사용됐다.


우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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