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개만한 쥐’ 공포… 연봉 17만불 킬러 공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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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2022.12.04 14:05
쓰레기 더미를 뒤지는 뉴욕의 쥐떼. /USA투데이
대졸 학력에 5년 이상 경력자
뉴욕에 큰 쥐가 들끓어 시민과 관광객의 공포가 커지자, 뉴욕시가 쥐 박멸을 책임지고 지휘할 ‘쥐 차르(rats czar)’직을 신설하고 채용 공고를 냈다. 제시한 연봉은 12만~17만달러다.
뉴욕시는 최근 구인 공고에서 대졸 학력에 문서 작업 능력을 갖추고 해충·유해동물 박멸 분야 5년 이상 경력자를 뽑는다면서, “가장 중요한 자질은 우리의 주적에 맞서 싸울 킬러 본능, 과감한 액션과 맹렬함, 거친 행동의 아우라”라고 해 통상적인 공무원 채용 공고와는 다른 비장함을 보였다. 뉴욕시는 또 앞서 “쥐가 이 도시를 경영하지 않는다. 우리가 한다. 뉴욕시 보건국”이란 문구가 적힌 티셔츠를 출시하는 등 ‘쥐와의 전쟁’을 대대적으로 선포했다.
독립혁명기부터 골칫거리였던 뉴욕의 쥐는 크고 공격적이기로 유명하다. 평균 16인치(40㎝) 길이에 무게는 1파운드(500g), 큰 것은 20인치(50㎝)에 2파운드(1㎏)까지 나간다. 토끼나 작은 개 크기다. 뉴욕시 인구가 840만명인데 이런 쥐가 300만마리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뉴욕시 보건국엔 쥐 전담 부서가 있고 전용 신고전화(311)도 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쥐들이 팬데믹 이전보다도 더 사람 눈치를 안 보고 식당 손님들에게 달려들 정도여서 습성이 변했다는 말도 나온다.
정시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