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총격 발생 후 귓가에 피를 흘리며 주먹을 쥐어보이고 있다. /AP

명백한 암살 시도, 목숨 건져

현장서 전직 소방관 총 맞고 숨져

공화당 전당대회 예정대로 참석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13일 오후(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유세 도중 저격범의 총격으로 오른쪽 귀 윗부분이 관통되는 부상을 당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귀에 피를 흘리면서 긴급 대피했고, 병원에서 안전을 확인한 뒤 긴급치료를 받고 퇴원했다. 유세가 진행중이던 보안 구역 밖 건물의 지붕 위에서 총을 쏜 용의자는 현장에서 비밀경호국(SS) 저격수에게 사살됐으며, 유세를 지켜보던 지지자 1명이 총에 맞아 사망하고 2명이 크게 다쳤다. 

사법당국은 이번 사건을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암살미수로 규정하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연방수사국(FBI)은 트럼프 전 대통령을 저격한 용의자는 백인남성 토머스 매튜 크룩스(20) 라며 이번 사건은 그의 단독범행이라고 발표했다. 용의자 크룩스는 유세 현장에서 남쪽으로 1시간 떨어진 베설파크에 거주해 왔으며, 이전에 FBI의 수사망에 오른 적이 없는 인물이라고 확인했다. 수사팀은 또 용의자가 사용한 총기는 AR-15 계열 소총으로 합법적으로 구매한 것이며 범죄 현장의 용의자 시신 옆에서 발견됐다고 전했다. 

피격 현장에서 희생된 사람은 전직 소방관 코리 콤퍼라토레(50)로 신원이 확인됐다. 그는 총격 당시 아내와 두 딸과 함께 있다가 변을 당했다. 한편 트럼트 전 대통령은 오늘 밀워키에서 개막하는 공화당 전당대회에 예정대로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기사 A8, 12, 15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