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회 페창가 프로앰 골프대회, LPGA 선수 36명 참가
페창가 리조트 카지노의 골프장 저니 앳 페창가(Journey at Pechanga)에서 8일 제12회 프로앰 골프대회가 열렸다. 대회에 참가한 LPGA 선수들이 기념촬영을 했다. 주수빈 골퍼가 본지와 인터뷰를 진행하는 모습. 박금강 선수가 스윙연습을 하고 있다. / 우미정 기자
테미큘라에 있는 페창가 리조트 카지노의 골프장인 '저니 앳 페창가(Journey at Pechanga)'에서 8일 제12회 페창가 연례 프로앰 골프대회가 성황리에 열렸다. '저니 앳 페창가'는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도전적인 코스설계로 아시아계 골퍼들 사이에 명성이 자자한 골프 명소.
이번 대회에는 LPGA투어에서 활약 중인 주수빈(Soo Bin Joo), 박금강(Kun Kang Park), 그레이스 김(Grace Kim) 등 한인 골퍼를 포함해 총 36명의 프로골퍼들이 대거 참가했다. 선수들은 오는 17일 LA에서 재개될 LPGA 공식대회를 앞두고 페창가 게스트와 티 스폰서들과 함께 진행된 이날 친선경기에서 동지애를 나누며 골프의 진정성과 스포츠맨십을 보여줬다.
부민병원 후원을 받는 주수빈 프로는 8일 본지와 인터뷰에서 골프에 대한 깊은 애정을 밝혔다. 주 프로는 "골프는 내 인생이자 사랑과 애증이 얽힌 관계"라며 골프에 대한 진지한 생각을 전했다. 이어 골프를 시작한 계기에 대해 "4학년 때 아버지와 함께 골프 연습장을 찾으면서 시작했다"고 말했다.
LA에서 태어난 주 프로는 "9세에 한국으로 이주했지만 LA는 여전히 내 고향"이라며 “LA에서 열리는 골프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박금강 프로는 경기도 출신으로, 현재 서울에 거주하며 활발히 선수생활을 하고 있다. 골프에 대한 깊은 열정으로 국내외 다양한 투어에서 두각을 나타낸 박 프로는 LPGA, LET(유럽여자골프투어),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투어) 등 여러 주요 투어에서 경쟁하며 경력을 쌓아왔다. 현재 LPGA 2부 투어인 엡슨투어에서 뛰고 있는 박 프로는 최근 플로리다 내추럴 채리티 클래식에서 우승하며 다시 한 번 주목을 받았다.
한국계 호주인 프로골퍼 그레이스 김은 현재 롤렉스 랭킹 83위에 올라 있으며, LPGA투어에서 급격히 성장하고 있는 유망주로 주목받고 있다. 2021년 프로로 전향한 김 프로는 LPGA투어 멤버로서의 첫 시즌부터 인상적인 성과를 이어갔다. 특히, 2023년 롯데챔피언십에서 세 번째 출전만에 첫 우승을 차지하며, LPGA 무대에서 그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시켰다.
이날 티 스폰서들은 프로선수들과 함께 라운딩을 하며 친교하는 시간을 가졌다. 선수들은 이날 18홀 스크램블 토너먼트 방식으로 대망의 페창가 프로앰컵을 차지하기 위해 경쟁했으며, 대회 후에는 푸짐한 시상식도 열렸다.
우미정 기자 la@chosun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