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미술 거장들 LA서 모두 만난다


천경자의 여인상과 서세옥의 사람들.
광복80주년 대한민국예술원 특별전
10일~5월15일 LA문화원 갤러리
김환기, 천경자서 엄태정까지 총망라
김환기, 천경자, 서세옥에서 엄태정, 윤승중까지.
LA에서 한국 미술의 거장들은 만나는 기회가 마련된다.
LA한국문화원(원장 정상원, 이하 문화원)은 대한민국예술원(회장 신수정, 이하 예술원)과 공동으로 오는 10일부터 5월15일까지 문화원 갤러리에서 ‘광복 80주년 기념 대한민국예술원 LA특별전(Special Exhibition by the NationalAcademy of Arts, Republic of Korea)’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특별전에는 이종상·홍석창·이철주(한국화), 윤명로·유희영·박광진·김숙진·정상화·김형대(서양화), 전뢰진·최종태·엄태정·최의순(조각), 이신자(섬유), 강찬균(금속), 조정현(도예), 윤승중(건축) 등 총 17명의 대한민국예술원 미술분과 회원들의 작품들이 총출동한다. 또 천경자·서세옥(한국화), 김환기(서양화) 등 작고한 회원의 작품을 함께 전시해 한국 현대미술의 어제와 오늘을 조망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대한민국예술원은 1954년 개원 이래 한국 예술의 발전을 이끌어 온 명실상부한 최고의 문화예술 기관으로 문학, 미술, 음악, 연극, 영화, 무용 등 각 예술분야에서 최고의 업적을 이룬 한국 대표 예술가들의 창작과 연구를 장려하는 곳이다. 특히 2017년부터 회원작품전(미술전)의 해외 전시를 통해 한국 현대미술의 원류를 소개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LA특별전의 오르는 주요 작품들로는 김환기(1913-1974)의 ‘무제’(1968년작) 천경자(1924-2015)의 ‘여인상’(1985년작), 서세옥(1929-2020)의 ‘사람들’(2010년작), 엄태정(1938~)의 ‘세계는 세계화한다’(2025년작) 등을 꼽을 수 있다.
LA특별전과 관련 대한민국예술원 신수정 회장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원로 미술가들의 작품이 LA를 찾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한국미술의 정통성을 잇고 독자적 예술 세계를 추구해온 작가들의 열정이 LA 미술 애호가와 교민들에게 온전히 전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정상원 문화원장도 “한국 예술이 지닌 아름다움과 가치를 남가주 사회에 널리 공유하는 것은 물론 예술을 매개로 한 문화적 교류가 한층 더 활발해지기를 바란다”며 “광복 80주년을 맞아 한국 예술의 정체성과 미래에 대해 함께 반추해 보는 귀중한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개막식은 오는 10일 오후 6시30분에 문화원 2층 아트 갤러리에서 개최되며, 이 자리에는 신수정 대한민국예술원 회장, 최의순 미술분과 회장, 엄태정 미술분과 회원 등이 참석하며 전시 해설도 함께 진행된다.
일반 전시는 오는 10일부터 5월15일까지다. 문의 (323)936-3014
이해광 기자 la@chosun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