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주 인구 25만명 ↑ …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올 들어 가주 인구가 약 25만명 증가하며 2020년 당시 최고치에 근접했다. 2023년 북가주 그래스밸리에서 열린 '도네이션 데이 퍼레이드'에 참가한 주민들. /AP
2020년 센서스 때 최고치 회복
지난 7월 현재 총 3943만 1000명
이민자 증가 가장 큰 원인 분석
올해 캘리포니아주 인구가 25만명 증가하며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센서스국(U.S. Census Bureau)은 이번 인구증가로 캘리포니아주 인구가 2020년 인구조사에서 기록한 최고치를 거의 회복했다고 21일 밝혔다. 올해 7월 1일 기준으로 가주인구는 총 3943만 1000명으로 2023년 대비 23만 2570명이 증가했으며, 이는 2020년 기록했던 최고 인구수에서 약 12만 5000명 부족한 수치이다.
미국 전체 인구는 3억 4000만명을 돌파하며 지난 2001년 이후 가장 빠른 연간 인구증가율을 기록했다. 이 같은 성장은 주로 이민자 증가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가주 인구는 지난 2010년대까지 꾸준히 증가하다 2020년 인구조사에서 3955만 6000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제약으로 인해 2021년까지 약 1% 감소했다.
2020년과 2022년 사이 가주는 상당한 인구 이탈을 겪었는데, 전문가들은 높은 세율과 범죄율, 비싼 주거비 등을 이유로 많은 주민들이 텍사스주나 플로리다주 등 규제가 덜 까다로운 주로 이주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가주를 포함한 9개 주(애리조나, 플로리다, 조지아, 뉴저지, 뉴욕, 노스캐롤라이나, 텍사스, 워싱턴)는 10만명 이상의 인구 증가를 나타냈다. 또한 워싱턴 DC는 지난 2011년 이후 처음으로 가장 빠르게 성장하며 2.2%의 인구 증가률을 기록했다.
한편, 가주는 인구 증가율이 약 0.59%로 3위에 랭크됐다.
텍사스주(56만 2941명)와 플로리다주(46만 7347명)는 더 많은 인구 유입을 기록하며, 가장 높은 인구 증가율을 보였다. 플로리다주와 텍사스주, 유타주, 사우스 캐롤라이나주의 경우 인구 증가율 상위 5개 주에 이름을 올렸다. 미 전역 인구는 약 0.9% 증가했다.
올해 연방센서스국의 데이터는 가주의 순이민이 지난 2020년 이후 처음으로 긍정적인 수치를 기록했음을 보여준다. 이는 타주로 이주하는 주민수는 약간 줄어들고, 국제 이민이 지속적으로 증가한 결과로 풀이된다.
우미정 기자 la@chosun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