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힘·입소문으로 현역의원 꺾겠다"
데이비드 김 후보가 스마트폰으로 'Reach-Progressive Organizing' 앱을 열어보이며 자신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구성훈 기자
34지구 연방하원 세 번째 도전 데이비드 김
고메스 지지 데이비드 류에 섭섭함 토로
"당선되면 매달 지역구 타운홀 미팅 개최"
LA한인타운이 포함된 34지구 가주 연방하원의원에 세 번째 도전하는 한인 데이비드 김 후보가 28일 가주마켓 3층에 위치한 ‘카페 예’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자신을 지지해줄 것을 거듭 호소했다.
김 후보는 “당선되면 의원들이 매달 지역구에서 주민 의견 청취를 위한 타운홀 미팅을 갖도록 규정하는 법안을 발의하겠다”며 “현역인 지미 고메스 의원은 하원의원에 당선된 후 단 한번도 한인 커뮤니티를 위한 타운홀 행사를 개최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최근 데이비드 류 전 LA시의원이 지역구 내 한인 유권자들에게 보낸 편지를 통해 고메스 의원을 지지해줄 것을 호소한 것과 관련, 섭섭함을 토로했다. 그는 “류 전 시의원이 불법을 저지른 것은 아니지만 진정으로 한인 커뮤니티를 위한다면 고메스 의원을 지지해선 안된다”며 “내가 전화를 걸어 ‘고메스 의원을 지지하는 말을 한 것이 사실이냐'고 물었을 때는 아니라고 대답했는데 그 후에 유권자들에게 고메스 의원 지지를 부탁하는 내용의 편지를 발송했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풀타임 변호사일을 하면서 선거를 치르느라 하루에 3시간 밖에 못 잔다”며 “돈으로는 4선 현역의원을 이길 수가 없기에 사람의 힘과 입소문으로 승리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 후보 캠페인에 따르면 김 후보는 이번 선거를 위해 50만달러 이상의 기금을 모금했다. 첫 도전 때인 2020년 18만달러, 두 번째 도전이었던 2022년 23만달러와 비교하면 크게 늘어난 액수이다.
그는 “하원의원이 되면 노숙자 문제 해결 및 스몰비즈니스 지원을 위한 태스크포스를 발족하겠다”며 “마지막 순간까지 유권자를 상대로 전화걸기, 문자·편지 보내기, 대면접촉 등을 병행하며 당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김 후보는 스마트폰으로 앱스토어나 구글 플레이스토어에 들어가 ‘Reach-Progressive Organizing’ 앱을 다운받은 후 ‘David Kim’으로 검색하면 캠페인 및 지역구 내 유권자 정보를 액세스할 수 있다며 지지자들이 이 앱을 많이 사용해줄 것을 부탁했다.
구성훈 기자 la@chosun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