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만 회장 대한민국 국민포장 받는다
대한민국 국민포장 수여 소식을 전해들은 박형만 회장이 28일 슈라이너아동병원 앞에서 밝은 표정으로 포즈를 취했다.(위) 박형만 회장과 남가주 충청향우회 제인 안(앞줄 오른쪽에서 다섯 번째) 회장, 이사들이 카나요 케리(앞줄 오른쪽에서 네 번째) 병원장에게 기부금을 전달한 후 함께 기념촬영을 했다. 이훈구 기자
오는 11월 7일 KBS공개홀 행사서 수상
"28년간 공주·LA 나눔 인정 감개무량"
향우회원들과 슈라이너병원 후원 참가
박형만 회장(만희복지재단 이사장)이 한국의 보건복지부와 KBS,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공동으로 수여하는 ‘2024년 대한민국 나눔국민대상’ 국민포장을 수상한다. 시상식은 오는 11월 7일 한국 여의도 KBS 신관 공개홀에서 열린다. ‘대한민국 나눔국민대상’은 올해로 국민공모와 나눔단체 등의 추천을 거쳐 자원봉사, 기부, 헌혈, 후원(멘토링) 등의 분야에서 이웃사랑을 실천한 분들이 나눔국민대상을 수상하게 됐다.
박 회장은 1997년부터 올해까지 28년간 고향 공주의 어려운 이웃과 학생들을 도왔으며, 그동안 총 5억여원을 지원했다. 또, LA한인사회에서도 저소득 및 소외계층을 위한 생활지원금으로 3억여원을 기부하는 하는 등 나눔을 실천하는 삶으로 주변의 존경을 받아왔다. 지난 9월에도 공주를 방문해 이웃사랑 행사를 펼친 박 회장은 국립 공주대로부터 명예 경영학 박사학위를 수여받았으며 이번에 국민포장을 수훈받게 됐다.
시상식에는 보건복지부 조규홍 장관과 훈·포장 수상자를 포함한 훈격별 대표수상자 및 가족 등 약 300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1937년 충남 공주의 가난한 농가에서 태어난 박 회장은 건국대 2학년을 수료하고 병역을 마친 후 독일에 광부로 지원해 루르지역 에센광산에서 근무했다. 광부생활을 마치고 1967년 미국으로 이민온 후로도 억척스럽게 일해 경제적으로 성공했으며, 이후 한인타운 시니어&커뮤니티센터 이사장, 남가주서독동우회장, 남가주충청향우회장, 코리아타운번영회 이사장, 남가주한국학원 이사장, 한미동포재단 이사장 등을 역임하며 고향과 한인타운 발전, 한인 2세 교육에 헌신해 왔다.
큰 상을 받게 된 박 회장은 "그동안 한국정부 훈장이나 포상과는 큰 인연이 없었는데 이번에 받게 돼 감개무량하다. 지난 28년간 공주와 LA에서 펼친 나눔활동을 인정받게 돼 쑥쓰럽기도 하지만 사실, 너무도 영광스럽다. 앞으로도 커뮤니티 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해 달라는 뜻으로 알고 힘이 다할 때까지 헌신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국민포장 수여 소식이 전해진 28일에도 박 회장은 남가주충청향우회(회장 제인 안)가 LA슈라이너아동병원에 5000달러를 기부하는 행사에 참석했다. 충청향우회는 슈라이너병원과 가정형편이 어려운 17세 이하 화상환자 및 선천성 기형아들을 대상으로 지난 16년간 252명을 무료 시술하는 ‘사랑의 인술사업’을 펼쳤으며 그에 대한 감사로 현재까지 병원을 후원하고 있다. 충청향우회 전임회장이자 고문으로 있는 박 회장은 이날 병원 의료진과 직원, 환자 및 가족 등 200여명에게 향우회원들과 바베큐 파티 및 사랑의 도시락을 나눠주는 활동을 펼쳤다.
이훈구 기자 la@chosun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