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성보다 나에게 적합한 학교인지 판단하라
남가주 패서디나에 위치한 명문공대 캘택 캠퍼스. /CalTech
지원대학 리스트 만들 때 고려해야 할 사항
지리적 위치, 신입생 선발 기준, 날씨 등 파악해야
종합대, 리버럴아츠 칼리지, 공립, 사립 여부도 중요
대입원서를 작성하기 위해 필수적이면서도 가장 먼저 해야하는 것 중 하나는 지원할 대학의 리스트를 만드는 것이다. 여러 면에서 나에게 잘 맞는 대학을 선정하는 것은 입시를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해서 필요할 뿐만 아니라 내가 원하는 대학 생활에 부합하기 위해서도 필요하다. 지원할 대학의 리스트를 만들 때 어떤 부분을 진지하게 고려해야 할까?
◇지리적 위치
어느 지역에 있는 대학에 가고 싶은지 생각해야 한다.
일부 학생들은 집에서 가까운 대학에 진학하길 원한다. 반면 일부 학생들은 집에서 멀리 떨어져 있거나 타주에 있는 대학에 가고 싶어한다. 날씨도 고려해야 한다. 일부 학생들은 겨울이 혹독한 지역을 선호하지 않는 반면 일부 학생들은 상관하지 않는다.
◇신입생 선발 기준
많은 학생들은 가장 입학셩쟁이 치열한 엘리트 대학에 진학하기를 원한다.
이것은 학업적으로 도전하면서 스스로에게 동기를 부여하는 방법이 될 수 있지만, 자신에게 적합한 선택인지 결정하려면 자신의 프로필을 객관적으로 평가해야 한다.
대학 입시는 현실이다. 수퍼 리치 스쿨로만 리스트를 채우거나, 또는 너무 겁을 먹고 자기 실력보다 기준이 낮은 대학 위주로 원서를 쓸 수 있다. 그러면 자신의 예상과 지나치게 동떨어진 결과를 받아 들고 후회하게 될 수 있다.
다음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봐야 한다. 원서를 제출하고 입시 결과를 기다리는 동안 그 초조함과 스트레스를 감당할 수 있는가? 나는 얼마나 회복력을 가지고 있는가? 내가 지원하려는 대학들이 타겟, 리치, 세이프티 스쿨들로 적절히 균형을 갖추고 있는가?
◇학교의 명성
일부 학생들은 유명하거나 남들이 크게 인정하는 대학에 가는 것이 성공의 지름길이라고 믿는다. 많은 사람들이 해당 대학 이름을 들어본 적이 있는지가 나에게 중요한가? 다른 어떤 요소들보다 소위 대학의 명성 또는 ‘랭킹’ 이 높은 것이 중요한가? 이것을 흔히 명성 요소라고 부른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볼 때 학교의 명성이 생각만큼 중요하지 않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대학을 졸업한 학생 중 상당수가 놀라운 업적을 달성하거나 엘리트 대학원에 진학한다.
◇학업 분위기
대학에서 마음의 안정감을 가지고 싶다면 대학의 학업 분위기를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
내가 학문적으로 부담을 갖거나 도전적일 때 성장하는 스타일인가? 아니면 좀 더 균형 잡힌 커리큘럼을 원하는가? 만약 수업을 소화하는데 어려움을 겪는다면 대학에서 어떤 형태의 지원을 받을 수 있는가?
◇학부의 규모
내가 재학중인 고등학교의 학생 수가 많은지, 상대적으로 적은지, 그리고 나는 이 점에 대해 어떻게 느끼는지 생각해 보라. 대학 캠퍼스를 걸을 때 또래 학생들이 나의 얼굴을 알아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나? 아니면 다수에 파묻혀서 익명성을 가지고 싶은가? 규모가 작은 대학, 중간 사이즈의 대학, 규모가 큰 대학을 방문해 본 적이 있는가? 그 때 내가 가진 느낌은 어떠했는가? 사립 대학과 공립 대학, 특히 학생 수가 적은 사립 리버럴 아츠 칼리지 등 대학마다 규모가 다르기 때문에 이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대학이 위치한 지역의 환경
대중교통의 옵션이 많은 대도시를 선호하는가? 아니면 작은 마을의 분위기가 있는 시골 지역이나 중간 크기의 칼라지 타운을 선호하는가? 공항에서 1시간 이내 거리의 대학에 가고 싶은가, 아니면 산, 바다, 녹지를 끼고 있는 자연적인 환경을 원하는가?
◇소셜 분위기
지원하려는 대학이 가진 캠퍼스 생활의 분위기에 대해 리서치를 하고, 어떤 요소가 나에게 가장 중요한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정치적으로 활발한 캠퍼스를 원하는가? 사회적 현안에 대해 중립을 지키는 곳, 또는 목소리를 내지 않는 대학을 원하는가? 캠퍼스에서 가장 활발하게 퍼져 있는 활동은 무엇이고 이런 활동이 나의 관심사에 어떻게 부합하는가? 남학생과 여학생의 비율은 어떤가? 캠퍼스 환경을 구성하는 작은 부분들이지만 내가 이런 환경에서 매일 생활한다면 중요하게 다가올 수 있다.
◇학생과 교수 간 교류
클래스 사이즈가 어느 정도일 때 가장 편안하다고 느끼는가? 학생 수가 많은 대규모 강의를 선호하는가, 아니면 적은 숫자의 학생들이 세미나 형식으로 토론을 벌이는 수업을 선호하는가? 교수들과 직접 소통하고 싶은가? 아니면 대학원생이나 조교가 나의 요구를 충족시킨다면 그것으로 만족하는가?
◇강의실 밖의 생활
대학에서는 강의실 밖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다. 학교 클럽이나 학생 조직을 통해서든, 대학의 다양한 자원을 이용하든, 아니면 단순히 개인적인 시간을 위해서든 자신의 관심 분야와 취미를 추구할 수 있는 대학에 진학하는 것이 좋다. 그릭(Greek)에 가입하고 싶다면 그릭 라이프가 활발하게 운영되는 대학에 가고 싶을 것이다. 지역 사회 봉사에 관심이 많은가? 캠퍼스에 봉사에 관해 어떤 다양한 기회가 있는가?
김수현 교육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