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안, LA한인회장 선거에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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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안, LA한인회장 선거에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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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안(왼쪽) LA한인회 현 이사가 24일 한인회 선관위에 들러 출마의사를 전하고 후보등록서류 픽업을 위한서명작업을 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선관위원 최순환, 김준배 위원, 김용호 위원장.   /LA한인회


37대 회장 후보자등록서류 유일하게 픽업

추가 출마예정자 없으면 무투표당선 가능

당선하면 한인회 첫 '부자(父子)회장' 탄생


LA한인회 차기(37대) 회장선거에 한인회의 로버트 안 이사가 출마를 공식화했다. 부동산 전문 변호사로 LA시 커미셔너를 지낸 안 이사는 후보자등록서류배부 이틀째인 24일 선거관리위원회를 들러 후보등록에 필요한 제반 서류를 수령하고 등록비 5000달러를 납부했다. 


한인회 선거일정에 따르면 후보자등록서류배부는 25일 오후 2시로 마감한다. 24일 오후까지 후보등록 서류를 가져 간 후보는 로버트 안 이사가 유일하다.   


안 회장 출마예정자는 이날 후보등록서류를 픽업하면서 출마 의도를 묻는 김용호 선관위원장에게 "한인회가 지금도 비영리단체 활동을 잘 하고 있다. 그런 부분은 지금처럼 잘 유지하면 된다. 다만, 회장에 당선하면 정치력신장에 더 신경을 써서, 커뮤니티 발전에 보탬이 되고 싶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안 회장 출마예정자는 "그동안 한인사회는 어떤 일이 터진 후에야 비로소 대응하려는 경향이 많았다. 그런 것도 정치력이 신장되면 상당부분 사전대응할 수 있다"며 강한 의욕을 내비췄다는 게 한인회 측 전언이다.


안 출마예정자는 오는 11월 6일(오후 5시 마감)까지 후보등록을 하고, 7~8일 서류보완일을 거쳐 이상이 없으면정식 회장후보로 등록되며, 경쟁후보가 없을 시, 무투표 당선하게 된다. 예정된 선거일은 12월 7일이다.


그동안 37대 LA한인회장 선거에는 스티브 강 한인회 현 부회장도 출마를 고려했으나, 최근 LA시 캐런 배스 시장으로부터 공공사업위원회 커미셔너로 임명되면서 불출마 쪽으로 정리했다. KYCC 대외협력국장, 한인민주당협회 이사장, LA시 센트럴지역 도시계획 커미셔너도 맡고 있는 강 부회장은 "마지막까지 한인회장 봉사를 고려했지만, 새 커미셔너로 활동하면서 한인회장까지 하는 것은 이해충돌의 우려가 있다는 시측 해석에 접기로 했다"며 "똑같이 회장 출마를 고려해 온 안 이사에게 이런 사실을 알렸다"고 밝혔다. 강 부회장은 "한인회 회장만 안 되지 임원이나 이사로서는 얼마든 지 봉사할 수 있기에 기회가 된다면 한인회 발전에 힘을 보탤 것"이라고 말했다. 


로버트 안 예정자는 LA시 선거구 재조정 커미셔너, 도시개발 커미셔너, 마리화나 면허 커미셔너 등을 역임했고, 가주 34지구 연방하원 선거에 출마한 이력이 있다. 한인타운 선거구가 지금처럼 재조정되는데 큰 역할을 했으며, 팬데믹 기간 있었던 올림픽경찰서 폐쇄 움직임 때도 안 예정자가 다양한 인맥을 동원해 일조하면서 철회 발표를 끌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1976년 생으로 이민 2세대인 안 예정자는 앞서 LA한인회장(32대)과 이사장을 지낸 제임스 안 회장과는 부자관계다. 만약, 로버트 안 예정자가 37대 회장에 당선하면 LA한인회 역사상 첫 '부자 회장'이 탄생하게 된다.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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