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조트 운영 한인, '가주 최고 마케팅상'
최규선 파인스 리조트 대표와 그가 운영하는 파인스 리조트 전경 / 파인스 리조트 홈페이지
최규선 요세미티 파인스리조트 대표
'파피 어워즈' 콘텐츠 부문서 수상
유학생→보따리장사→기념품샵 성공
요세미티 국립공원 인근에서 리조트를 운영하는 한인이 가주 관광청이 주는 '최고 마케팅상'을 받았다. 주인공은 '파인스 리조트' 최규선 대표이다. 그는 지난달 중순 주 관광청이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한 '파피 어워즈(Poppy Awards)'에서 '최고 콘텐츠 마케팅상'을 수상했다. 수상식에는 이 리조트에서 제너럴 매니저로 일하는 아들 마크 최 씨가 참가했다.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 상임이사인 최 대표는 11일 소셜미디어(SNS)를 통한 인터뷰에서 "미국 관광의 핵심인 캘리포니아주 안에서 영업하는 호텔과 리조트 등 218곳과 겨뤄 콘텐츠 마케팅 분야에서 최고상을 받았다"며 "개인적 명예를 넘어 한국의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고 밝혔다.
2년마다 열리는 파피 어워즈는 관광 홍보와 마케팅 등 8개 분야에서 우수한 성과를 보인 사업체와 지역 정부기관을 대상으로 주는 상이다.
최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도 SNS와 유튜브, 팟캐스트 등 다양한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마케팅을 펼쳐 3만 건이 넘는 객실 예약을 확보한 점을 인정받았다.
그는 "팬데믹 기간에도 SNS와 마케팅 예산 등을 계속 유지해 홍보 활동을 펼쳤다"며 "대부분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을 때 오히려 우리는 시장에서 가시성 확보를 위한 노력을 더 많이 하면서 경영 전략을 빠르게 전환했다"고 소개했다.
1970년대 후반 유학차 미국에 왔다가 정착한 최 대표는 보따리 장사에서 기념품점까지 하면서 돈을 모았다. 가주로 이주해 오크 허스트에서 숙박업체인 '데이즈 인'을 운영하다가 지난 2010년 파인스 리조트를 인수했다.
팬데믹과 산불, 폭풍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아들 마크 최가 아버지의 사업에 합류하면서 SNS를 통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쳐 연간 10만 명의 관광객이 찾는 인기 리조트 중 하나로 만들었다. '프레스노 비'는 최 대표를 아메리칸드림을 이룬 인물로 최근 크게 조명하기도 했다.
이 리조트는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 '온디맨드 코리아'가 제작한 다큐멘터리에도 소개됐다. 파인스 리조트는 20개의 스위트 룸이 있는 호텔 1개 동과 침실, 부엌, 거실 등이 모두 갖춰진 케빈 84개 동으로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