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방송, 누구나 시청할 수 있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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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방송, 누구나 시청할 수 있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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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석 씨가 타고 다니는 자동차엔 CBS 기독교방송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본인의 전화번호가 큼직하게 부착돼 있다. /최제인 기자



CBS-TV 채널설정 무료로 돕는 이경석 씨

전화하면 방문 설치 서비스



“교회사역 중에 익힌 재주를 복음전파 활동에 쓸 수 있으니, 그저 감사할 따름이지요.”


LA한인타운에 거주하는 이경석(82) 씨는 요즘 눈코 뜰새 없이 바쁘다. 기독교방송 시청을 위해 자신을 찾는 연락이 오면 한인타운은 물론이고 가든그로브까지도 차를 몰아 달려간다. 지난 7월 CBS와 우리방송(김홍수 회장)이 TV 콘텐츠 공급계약을 맺고 기독교방송 CBS-TV(채널 20.12)를 개국한 이후, 이를 보고자 하는 시니어들은 많은데 채널설정을 하지 못한다는 소식에 무료 자원봉사를 시작했다.

 

이씨도 CBS-TV 개국 소식을 듣고 가장 먼저 시청할 욕심에 직접 안테나를 사러 우리방송에 들렀던 터 복음방송을 보고 싶어 하는 시니어들의 간절함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마침, 우리방송 측에서 이씨가 장비를 이용해 채널을 설정하는 기능을 갖췄다는 것을 알고 ‘채널 설정 봉사’를 제안해 흔쾌히 수락했다. 이씨의 정식 직함은 ‘CBS 기독교 채널 설치기사’.


씨는 TV안테나와 TV채널 스캔장치를 들고 기독교방송 시청을 원하는 시니어 가정을 방문, 안테나를 설치하고 채널을 설정해 준다. 이뿐만이 아니다. 이씨는  기동력을 높이기 위해 자기 돈으로 차까지 구입했다. 차 옆면에는 CBS 로고 스티커를 부착하고 자신의 전화번호를 넣어 더 많은 시니어에게 기독교방송을 알리고 있다.


이씨는 “CBS-TV를 시청하려면 채널 20.12를 수동으로 설정해야 하는데 이를 할 줄 몰라 보지 못하는 시니어가 많다. 다른 채널 기독교방송인 CGN, CTS도 물론 설정할 수 있으니 언제든 전화만 주면 기쁜 마음으로 방문하겠다”고 말했다. 은퇴하기 전, 세탁소, 옷 가게 등 개인사업을 한 이씨는 동양선교교회 장로로 사역하면서 채널설정 기능을 익힌 만큼 기꺼이 교회 밖에서도 무료봉사하겠다는 다짐이다.


이씨는 “채널 설정을 마치고 방송이 선명하게 나오는 걸 신기해 하고 기뻐하는 신청인들을 볼 때마다 정말 뿌듯함을 느낀다”며 “건강이 허락하는 한 복음전파 사역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씨는 지난 8월 12일부터 본격적으로 봉사활동을 시작해 현재까지 115가구에 복음방송을 전하고 있으며 방문설치하면서 받은 팁을 모아 옛날 TV를 이용하는 시니어들에게 신형 TV를 전달하는 선행도 펼치고 있다. 문의 (213) 253-8837


최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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