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학 앞으로 2주… 빈 책상만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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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학 앞으로 2주… 빈 책상만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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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USD, K-12년 1만~2만명 미등록

선생님, 버스기사도 인력난 심각

일상적 결석, 공교육 위기 가속화

“코로나 검사 완화 등” 특단 대책



매년 학생수 감소에 시달리고 있는 LA통합교육구(LAUSD)에 이번 새 학기에도 1만~2만 명 가량이 등록신청을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현상은 저학년층에서 더욱 두드러져 당국은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LAUSD 알베르토 카르발로 교육감은 지난 달 29일 시내 한 초등학교에서 열린 행사에서 “(이달 15일 개학을 앞두고) 남은 기간 동안 미등록 학생을 찾아내고, 이들을 학교로 돌아오게 하기 위해 모든 방법을 강구할 것”이라며 “학생 뿐만 아니라 교사와 스쿨버스 기사 같은 스태프들의 인력난 해결도 시급한 과제”라고 밝혔다.


LAUSD는 지난 학기까지 등록 학생수가 K~12학년까지 43만명 수준이었으나, 팬데믹 이후 등록율이 현저하게 감소하는 추세다. 학생 중 절반 가량인 20만 명이 정상적인 등교를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학기 내 결석률은 46%에 달하기도 했다. 이는 전체 수업일수로 따지면 9%가 감소한 셈인데, 팬데믹 이전보다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흑인 학생의 경우 57%, 라틴계 49%, 노숙자 학생 68%로 집계돼 취약 계층이 가장 큰 타격을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등교 문턱을 낮추기 위해 교육구는 코로나19 검사 규정을 대폭 완화시켰다. 학생과 교직원들의 매주 검사 의무를 폐지시키고, 개학 전 기본 검사도 생략하도록 했다. 또 학생이나 학부모가 학교에 출입할 때 요구했던 음성 증명도 없애기로 했다. 대신 양성 판정을 받았을 때만 학교에 보고하도록 했다.


카르발로 교육감은 현재 교사 900명, 버스 운전사 200명이 부족한 상태라며 이를 충원하기 위한 작업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자격을 갖춘 교외 지원인력을 캠퍼스 내로 배치하는 방안을 활용해 이를 해결할 것이며, 스쿨버스 기사의 경우 평균 급여 33% 인상안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일부 버스 노선 축소와 배차 시간 조정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개빈 뉴섬 주지사는 지난 1월 대체 교사를 고용, 유지할 수 있는 유연성을 확대하기 위해 은퇴 교사 재고용, 단기 대체 교사 고용에 대한 완화된 규정에 서명했다.


LA교육위원회는 지난 5월 보고서를 통해 “통합교육구의 학생수 감소는 뚜렷한 추이로 보인다. 매년 3.6%씩 줄어들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재 43만명인 등록 학생숫자는 9년 후 30만9000명 수준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 높은 거주 비용으로 인한 타 지역 이주 ▲ 출산율 감소 ▲ 이민자 유입 감소 ▲ 차터 스쿨의 성장 등의 요인으로 분석됐다.


카르발로 교육감은 “코로나 팬데믹 사태 이후 급감하는 출석률은 지역사회의 심각한 문제라는 인식을 모든 주민들이 함께 해야 한다”며 “학생이나 그 가족들에 대한 비난 보다는 학교에 대한 접근성을 개선하는 방식으로 해결책을 찾아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교육 품질 개선을 통해 공교육의 위축을 막아야 한다”며 “이를 위해 우수한 교사와 교내 시설 확보, 안전한 캠퍼스 유지를 위한 예산 지원이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백종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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