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살인사건·교통사고 사망자 모두 300명 넘었다
LA시 살인사건 및 교통사고 사망자수. /LAPD CompStat 데이터.
올해 1월1일부터 12월9일까지 집계
312명 피살, 307명 교통사고 사망
보행자 사망 162명, 역대 최다
올해 LA시내 살인사건 피해자와 교통사고 사망자가 각각 300명을 넘어섰다.
특히 차량에 치여 숨진 보행자는 총 162명으로 지난 2014년 이래 최다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LA지역 범죄 통계 분석사이트 ‘크로스타운(Crosstown)’이 LA경찰국(LAPD) 데이터를 인용해 18일 보도한 데 따르면 올해 1월1일부터 12월9일까지 LA에서 모두 312명이 살해됐고, 307명이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살인사건 피해자수는 지난해의 382명보다 16% 감소했지만 교통사고 사망자수는 전년동기 288명보다 7% 증가했다.
올 들어 LA시내 지역별로 발생한 교통사고 사망자수를 살펴보면 다운타운에서 15명, 선밸리 12건, 사우스LA 지역에서 11명이 각각 사망했다. 지난 16일 선밸리에서는 15세 예비 아빠가 뺑소니 차량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해 주의를 안타깝게 했다. 살인사건 피해자는 다운타운에서 총 32명이 나와 다른 지역보다 월등히 많았다. 이어 보일하이츠 지역이 두 번째로 많은 23명을 기록했다.
LAPD 범죄분석 프로그램(CompStat)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보행자 사망자는 총 162명으로 전년동기 146명 대비 11% 증가했다. 이는 지난 2020년과 2021년 사망자수인 122명, 132명을 넘어선 수치다.
올해 음주운전 관련 사고로 사망한 주민은 29명으로 전년동기의 22명에 비해 24.1% 증가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에는 258명이 피살됐고 247명이 교통사고로 숨졌다. 하지만 팬데믹 이후 LA에서 살인사건이 급증했다. 이 같은 트렌드는 미국 내 다른 대도시에서도 나타났다.
최근 4년 연속 해마다 LA에서 300명 이상이 살인사건에 연루돼 목숨을 잃었다고 LAPD는 전했다.
교통사고 사망자 증가한 것은 소형차보다 더 강력한 충격을 전달하는 대형 SUV 등이 과거보다 늘어난 것과 운전 중 휴대폰 사용 등 운전자들의 부주의한 운전습관이 원인이라는 지적이다.
마이클 무어 LAPD 국장은 “올해 LA에서 발생한 살인사건의 과반수는 갱과 관련이 있다”며 “살인사건의 72%는 총기관련 범죄”라고 밝혔다.
우미정 기자 mwoo@chosundaily.com